아기어시스템스코리아(지사장 박수달)가 본사 구조조정에 발맞춰 기존 주력제품인 광통신집적회로(IC) 공급을 중단하고 핸드세트·무선랜·HDD칩세트 등 고부가가치 IC제품군으로 주력사업을 재편한다.
박수달 지사장은 26일 “본사 차원에서 진행되는 구조조정 방향에 맞춰 필드프로그래머블게이트어레이(FPGA), 무선랜시스템(오리노코) 사업부문을 매각하고 매출의 10% 이상을 차지해온 광통신 IC사업을 내년 상반기까지 중단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앞서 아기어 본사는 적자폭이 확대되는 광통신IC부문을 내년 6월 말까지 매각하거나 중단하고 4000여명의 직원을 해고할 방침임을 밝혀왔다.
아기어 한국지사는 이에 따라 사업군은 클라이언트와 인프라스트럭처로 나눠 품목을 집중화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근 삼성전자와 함께 독일 T-모바일에 제공한 일반패킷라디오서비스(GPRS) 솔루션 등 유럽 수출용 단말기시장 공략을 강화하는 한편, 무선랜 분야는 고주파(RF)모듈과 디지털신호처리기(DSP) 등을 통합한 시스템온칩(SoC) 솔루션을 내놓고 HDD·네트워크용 스위치 패브릭 칩세트·1394 및 범용직렬버스(USB) 컨트롤러 등을 중심으로 영업을 강화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 지사장은 “본사 차원에서 구조조정의 틀이 완료되는 만큼 한국시장에 맞는 고부가가치 제품군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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