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총무성이 기업의 정보기술(IT) 네트워크 관련 설비 투자에 세제 혜택을 줄 방침이라고 니혼코교신문이 23일 보도했다.
일본 총무성은 ‘IT 네트워크 투자 촉진 세제’를 신설, 기업의 IT 네트워크 및 관련 시스템 구축 비용에 대해 법인세의 10%를 공제하는 등의 세금 감면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이에 따른 내년 감세 효과는 2000억엔, 국내총생산(GDP) 증가 효과는 1조5000억엔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총무성은 기업의 IT 투자에 대한 지원을 통해 기업의 경쟁력을 높인다는 복안이다.
IT 관련 설비 투자를 한 일본 내 모든 기업들은 세제 혜택의 대상이 된다. IT 관련 투자는 서버·PC·무선랜·라우터 등 네트워크 관련 기기, 시스템 보안, 그룹웨어 등 소프트웨어 구축을 위한 투자를 모두 포함한다. 투자액의 규모와 관계 없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총무성은 기업의 IT 투자를 지원해 생산성을 높이고 경제를 활성화시킨다는 생각이다. 총무성의 조사 결과, 2000년 일본은 20조8000억엔을 IT 설비에 투자해 38조6000억엔의 생산유발 효과와 149만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얻은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미국의 IT 투자액이 10년간 7배가 증가한 반면 일본은 2배밖에 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미·일 간의 IT 투자 격차로 일본의 국제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질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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