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e메일과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한 포털업체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 다음의 쇼핑부문 매출은 전체의 70%에 육박합니다. 종합쇼핑몰에 비해 홍보가 안돼 그렇지 매출 규모 면에서는 5대 종합쇼핑몰 수준입니다.”
다음쇼핑을 총괄하고 있는 최세훈 부사장(36)은 2000만명에 달하는 다음의 회원이 성장 비결이라고 강조하면서 인터넷 포털 다음의 새로운 도약 가능성을 펼쳤다.
“e메일과 커뮤니티로 끌어모은 다음의 고객을 ‘커머스’로 유도한다면 충분한 승산이 있습니다. 인터넷 포털이라는 다음의 이미지는 변하지 않겠지만 전자상거래 분야에서도 종합쇼핑몰 못지않은 실적을 낼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전자상거래본부장인 그는 지난 2000년 3월 오픈한 다음쇼핑이 올 들어 월 200억원을 넘어서는 매출을 보일 정도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실제로 다음쇼핑은 지난 1분기 341억원, 2분기에 355억원을 달성하는 등 상반기에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4배 이상 성장한 66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다음 상반기 전체 매출액 911억원 가운데 70% 이상을 차지한 것이다.
“다음 쇼핑은 상품 구색이나 서비스 면에서 종합쇼핑몰과 같습니다. 상품 기획에서 판매·배송을 모두 다음이 책임지고 있습니다. 반면 다른 포털업체는 사이트에서 일반 쇼핑몰을 로그인해주는 부가서비스입니다. 다음쇼핑을 독립적인 종합쇼핑몰이라 생각하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최 부사장은 다음 쇼핑이 종합쇼핑몰이면서도 불구하고 삼성몰이나 LG이숍·인터파크 등 다른 쇼핑몰업체에 비해 포털이라는 이미지에 가려 그동안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했다고 아쉬워한다.
그는 “매출 규모로 5대 쇼핑몰 수준임에도 유통보다 인터넷업체라는 이미지가 강해 상거래부문이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다”고 평가하고 향후 좀더 공격적 마케팅으로 국내 대표 쇼핑몰로서 인지도를 쌓아나갈 계획이라고 밝힌다.
프로세스는 종합쇼핑몰과 같지만 2000만명이라는 든든한 힘을 배경삼아 나간다면 이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는 시간문제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일반 쇼핑몰은 회원 수가 고작해야 300만명을 넘지 못합니다. 2000만명의 회원을 전자상거래 구매고객으로 끌어들이는 것이 다음의 과제입니다. e메일과 커뮤니티는 다음에서, 쇼핑은 다른 사이트에서 하던 것을 원스톱으로 모두 다음에서 할 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한 방안을 강구 중입니다.”
최 부사장은 “다음 쇼핑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라며 “종합쇼핑몰 위주의 국내 상거래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겠다”고 힘줘 말한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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