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까지는 ASP사업 모델의 변화 속도가 빨라져서 그 용어가 합의점에 도달할 때까지 계속 변할 것이다. 또 ASP사업 모델이 성숙됨에 따라 ASP사업과 호스팅사업 모델의 특성이 확연하게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ASP의 정의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이 있어왔다. 그런데 흥미로운 것은 대부분의 ASP들이 전통적인 아웃소싱이나 호스팅 서비스업체와 별 차이가 없는 아웃소싱 서비스를 해왔다는 것이다. 이처럼 ASP는 호스팅이나 아웃소싱 서비스업체와 다른 점보다는 비슷한 점이 더 많았고 이들 업체는 필요에 따라 가장 유리한 쪽으로 행동했다.
다시 말하면 ASP는 아웃소싱업체로서 유리한 경우에는 그쪽을 택한 반면 아웃소싱업체는 ASP가 유리하면 그쪽을 선택했다. ASP가 그런 자세를 취하는 것은 위험한 전략이다. ASP가 아웃소싱업체로 방향을 전환하면 이미 자리 잡고 있는 대형 공급업체들과 경쟁해야 한다. 가장 규모가 큰 ASP라 하더라도 아웃소싱업체로 변신하면 선두업체가 되기 어려울 것이다. ASP업체가 아웃소싱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후디니(Houdini 유명한 마술사)’가 하는 마술과는 다른 것이다.
오는 2010년까지 대부분의 기업체들은 소프트웨어를 구입하지 않고 네트워크로 서비스되는 소프트웨어를 온라인으로 구입하든가 임대할 것으로 보인다. ASP 시장은 당초 호스팅 서비스로부터 시작해 그동안 변화를 거듭, 이제는 웹기반의 솔루션으로 변했다. ASP는 호스팅 서비스업체에서 웹 기반의 ASP 그 다음에는 넷 전용 ASP, 넷을 활용한 웹 기반 ASP로 발전한 다음 넷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net-dynamic) ASP로 진화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ASP 시장은 기존의 대형 업체, 특히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지배하고 ASP 전문 업체는 소수가 살아 남을 것으로 보인다. 결국 새로운 ASP 모델은 전혀 새로운 IT 생태계를 탄생시켜서 거의 모든 IT 서비스 업체들에게 영향을 미쳐서 많은 ASP 전문업체들에게 사업의 기회를 열어 줄 것이다. 소프트웨어 업체, 특히 ASP 시장에 참여하지 않는 업체들은 고객들이 소프트웨어 브랜드보다 ASP 브랜드를 더 잘 알게 됨으로써 부정적인 영향을 받게 될 것이다. 일부 독립 소프트웨어업체들은 인터넷 기반 온라인 응용프로그램을 공급하기 위해 ASP 모델 사업에 역점을 두고 있다. 하지만 사업 모델을 바꿔 ASP사업 모델을 추진하려는 IT 아웃소싱업체는 고객을 잃을 것이다.
통신 서비스업체들은 ASP사업에서 유리한 위치에 있지만 ASP사업을 통해 너무 많은 것을 제공하려고 하면 고전할 것이다. 신규 참여 업체는 ASP 시장에 대한 명확한 미래상을 가지고 목표를 추구하려고 할 것이지만 이들은 사업 수행 능력이 부족해 미래상이 약한 업체에 뒤질 것이다. 시스템통합(SI)업체들은 ASP가 필요로 하는 유통 채널이 강하고 고객에 대한 정보가 많을 뿐 아니라 통합 능력이
있기 때문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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