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자금 중 3분의 1 이상이 이미 소진된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2일 하반기에 1조원에 달하는 자사주를 매입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5일부터 매우 공격적으로 자사주를 사들이고 있다. 수량 기준으로는 보통주 266만주와 우선주 40만주를 사들인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12일 자사주 매입을 신청한 보통주 26만6000주와 우선주 5만6000주가 이날 모두 체결됐다면 누계로는 보통주 98만3480주와 우선주 12만9600주를 사들이는 셈”이라고 밝혔다.
이는 당초 11월 5일까지 사들이기로 했던 물량에서 보통주 36.97%, 우선주 32.40%를 이미 취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관련, 일부에서는 삼성전자가 자사주 취득을 결의한 후 초기에 너무 많은 총알을 소진한 게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삼성전자가 자사주 매입을 밝히고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면서 삼성전자 주가가 30만원 근방에서 강력한 하방경직성을 나타냈고 시장 전반의 투자심리를 안정시켰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실탄이 바닥날 때 닥쳐올 불안감에도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일단 삼성전자는 당초 올해 자사주 매입 계획이던 1조원에서 5000억원을 더 사용키로 결정한 상황이기 때문에 자사주 매입 규모를 추가로 늘릴 계획은 없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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