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인 집중호우로 수재민들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수해지역에 수인성 전염병이 만연될 우려가 높아지고 있어 전염병 예방을 위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장티푸스는 물·음식물에 의해 전염되며 발열증상을 보인다. 대개 1∼3주의 잠복기를 가지며 수일에 걸쳐 계단식으로 열이 점차 증가, 40도 이상의 고열이 3∼4주간 지속된다. 성인에서는 변비가, 소아에서는 설사가 흔하다.
세균성 이질은 시겔라(shigella)균에 의해 발생되며 급성 감염성 대장염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음식·대변·파리 등을 통해 전염된다. 대개 3∼4일의 잠복기를 가지며 발병·발열·복통·구토로 시작된다. 점액·농·혈액이 섞인 설사를 하며 대변을 볼 때 무지근한 것이 보통이다.
콜레라는 오염된 음식·물을 섭취, 설사를 주증상으로 한다. 비브리오콜레라균이 체내로 들어오면 소장의 장점막에 붙어 증식, 독소를 만들어 내고 이 독소에 의해 설사가 유발된다.
대개 1∼2일의 잠복기를 거친 후 급성의 통증 없는 설사를 하게 된다. 발열은 거의 없고 설사는 특징적으로 쌀뜬물 같은 모양이며 심한 경우 탈수증에 빠질 수도 있다.
O-157:H7은 대장균 변종 중 하나다. 감염원은 소·양·염소·돼지·개 등 동물의 대변에서 발견되며 이 중 소가 가장 중요한 병원소다. 대부분 오염된 쇠고기로 가공된 음식물을 통해 감염되며, 사람간의 전파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가장 흔한 증상으론 혈변성 설사로 대게 갑작스런 우하복부 복통과 미열이 발생한 후 수시간내 수양성 설사가 발생하고 1∼2일 내에 혈변성 설사가 나타난다. 일부에선 용혈성 요독증으로 혼수가 나타나기도 한다.
수인성 전염병의 치료는 항균제·전해질공급 등 다양항 방법이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개인의 청결한 위생관리를 통한 예방이 중요하다. 음식물을 취급하기 전이나 배변 후에 항상 손 씻는 습관이 필요하다.
<자료=서울대병원 감염내과 최강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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