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섬유의 특성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는 비접촉식 광섬유 피복제거기술이 개발됐다.
광주과학기술원(원장 나정웅) 정영주 교수팀은 과기부 중점국가연구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코베콤과 공동으로 기존 기계적 및 화학적 광섬유 피복제거방법의 문제점을 해결하고 연속적인 피복제거가 가능한 새로운 피복제거기술을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이에 따라 광섬유의 피복을 제거해 제작되는 광섬유 격자 등 광섬유 응용제품의 품질 및 생산성이 크게 향상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광섬유 피복제거기술은 광섬유 격자, 광섬유 접합, 광커플러 등 다양한 광섬유 소자를 제작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기술이어서 이번 기술개발로 이같은 광섬유 소자 제작 및 기술 수출에 전기가 마련될 전망이다.
연구팀이 개발한 비접촉식 광섬유 피복제거기는 약 600도 이상의 열을 낼 수 있는 열선, 일정한 바람을 일으키는 송풍장치와 피복이 제거되는 적정온도를 알려주는 온도감지기로 구성됐다. 열선을 가열해 열원을 만든 후 송풍기 바람을 이용해 열원을 균일하게 내보내며 고온기류의 온도가 약 500∼600도 정도로 가열되었을 때 광섬유를 이 고온기류 위에 놓으면 광섬유의 피복이 순간적으로 제거된다.
연구팀은 스트리퍼와 같은 도구를 이용해 피복을 쉽고 간편하게 제거할 수 있지만 광섬유 표면에 미세한 결함이 생겨 광섬유의 수명과 강도를 약화시키는 기계적 방법, 황산과 같은 강산 또는 염기에 일정 시간 담가 피복을 제거해 표면결함이 생기지 않는 반면 피복 제거 후 물로 세척해야 하고 취급과 휴대가 불편한 화학적 방법보다 이 방법이 우수하다고 밝혔다.
또 인장강도를 측정한 결과 비접촉식 방법의 경우 피복이 제거되지 않았을 때의 강도에서 80%가 유지되는 반면 기계적 방법의 경우 30% 정도인 것으로 나타나 비접촉식 방법이 월등히 우수하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에 따라 이 피복제거방법을 이용해 광섬유 격자 등을 제작할 경우 생산효율 향상은 물론 생산단가 절감도 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광섬 유격자는 광섬유 내부를 레이저로 가공, 빛을 반사하거나 굴절시킴으로써 빛이 전파되는 특성을 조절하는 소자로 빛의 파장에 따라 다르게 반응하는 특성 때문에 광통신과 광섬유 센서 등의 분야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될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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