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가 광산업 투자조합을 결성하고 광제품을 단체수의계약 품목으로 지정하는 등 광산업체의 자금 및 마케팅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5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광주시는 최근 광관련 기업과 한국광기술원, 한국광산업진흥회 등 유관단체 및 금융기관 관계자들과 회의를 갖고 광산업계의 자금난과 마케팅의 어려움을 해결해주기 위해 다각적인 지원방안을 마련,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시는 정부와 창투사, 신기술금융사와 공동으로 50억∼100억원 규모의 투자조합을 결성해 담보력이 부족한 업체에 직접 투자하기로 했다. 또 지난해 40억원으로 출발한 ‘빛고을 투자조합’의 재원 가운데 우선 30억원을 광관련 기업에 중점투자하고 추가자금을 조성해 안정적인 자금원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필요한 때 신속하게 자금을 지원할 수 있도록 벤처기업육성자금과 광산업기반기금, 광산업 창업보육(TBI)사업자금, 경영안정자금, 구조고도화자금 등을 올 하반기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또 광주시는 10월 말까지 50억원의 벤처기업육성자금을 업체당 3억원 이내에서 연 6.4% 조건으로 대출해주고 광산업 기반기금도 하반기에 업체당 20억원 이내로 총 55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시는 광주·전남테크노파크 주관으로 13억원을 광산업 TBI자금으로 지원하고 경영안정자금 500억원과 구조고도화사업자금 700억원도 하반기에 집중적으로 융자하기로 했다.
이밖에 광산업 창업보육 기술신용보증기금과 신용보증기금, 광주신용보증재단과 연계해 광관련 기업의 신용보증을 확대하고 보증서 발급 심사요건도 완화할 방침이다.
시는 이와 함께 광산업체의 수출부진 및 판로개척을 위해 한국광기술원 장비구축과 테스트베드 구축사업, 광주과학기술원 고등광기술연구소 장비구축, 전남대 광산업기술인력양성사업, 한국광산업진흥회 광정보망 구축사업 등에 지역 광제품 구매를 적극 알선하기로 했다.
특히 광통신부품이 단체수의계약 품목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중소기업협동조합과 공동으로 관련법의 개정을 장기과제로 추진하기로 했다.
또 시는 미국·유럽·중국 등 마케팅 전문가를 선정해 해외시장 정보를 제공하고 국내 광관련 업체를 대상으로 해외 수요자와의 상담을 주선해 수출 등 해외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광주시 첨단산업과 강왕기 과장은 “세계적인 광통신시장의 경기침체로 인한 광관련 업체의 어려움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어 후속적인 지원대책을 마련하게 됐다”며 “유관단체 및 금융기관과 협의, 후속대책을 마련해 광산업체가 활기를 되찾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시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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