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키지 의존도에서 탈피하라.”
그동안 번역 패키지 소프트웨어 판매에 주력해왔던 자동 기계번역 전문업체들이 시스템통합(SI), 휴먼번역 등 신규사업 진출로 사업을 다각화하면서 수익확대를 꾀하고 있다.
유니버셜소프트정보통신, 엘엔텍, 클릭큐 등 번역SW 업체들은 일한/한일, 영한/한영 자동번역 패키지SW 개발과 판매에 사업역량을 집중해왔으나 최근 들어 패키지 판매가 부진해지면서 이를 기반으로 한 수익사업 모색에 나섰다.
특히 한일월드컵 등으로 인해 특수를 기대했던 일한/한일 번역SW 업체들의 경우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해 이의 대책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유니버셜소프트정보통신(대표 윤성현 http://www.ussoft.co.kr)은 최근 기상청의 기후자료보존시스템 개발 프로젝트를 수주한 것을 계기로 문자인식기(OCR) 기술을 기반으로 한 SI사업에 진출했다. 이 회사는 총 300억원 규모의 기상청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전자도서관, 관공서 등 기존 문서를 DB화하고자 하는 사이트를 대상으로 SI사업을 활발히 전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전 리눅스원 영업 전담 부사장을 영업 총괄 부사장으로 영입해 조직을 강화하는 한편 그동안 원천기술 형태로만 공급해온 OCR 기술을 ‘OCR시스템’으로 제품화해 출시할 예정이다.
영한, 한일 기계번역 SW 패키지 개발에 집중해온 엘엔텍(대표 김영택 http://www.easytran.com)은 3∼4개 업체와 제휴해 휴먼 번역을 근간으로 한 컴퓨터지원번역(CAT) 사업을 개시할 계획이다.
또 번역SW 전문업체인 시스메타와 공동으로 웹번역 서버를 개발중이며 이를 패키지SW와 연계한 서비스로 수익을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클릭큐(대표 이청호 http://www.clickq.com)도 자동 기계 번역SW 판매에 의존하지 않고 CAT시스템 사업으로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다. 이 회사는 사용자가 번역한 내용을 자산화함으로써 유사 문서의 번역시간을 단축시키고 번역의 정확도를 향상시킨 CAT시스템 개발을 완료했으며 서버버전, 일반 사용자용 제품 등 다양한 제품군으로 번역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이같은 자동 번역SW 업체들의 움직임에 대해 엘엔텍 김영택 사장은 “번역SW 기술이 획기적으로 발전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다수 업체가 패키지 판매로 경쟁하다보니 한계가 뚜렷이 드러났다”며 “번역SW 업체들이 자동 번역SW 판매에 의존하지 말고 나름대로 활로를 모색해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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