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반도체 설계전문가 10명 중 9명은 재활용이 가능한 반도체 설계 모듈인 IP(또는 SIP)를 거래할 전문기관의 설립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반도체설계자산연구센터(SIPAC·센터장 유회준 교수)는 지난 6월 한달간 전국의 반도체업계 및 IP 전문인력을 대상으로 ‘국내 IP 유통활성화를 위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327명)의 88.5%인 286명이 보유 중인 IP 판매 시 전문기관을 이용하고 싶다고 응답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4일 밝혔다.
또 ‘IP 구입 시 전문IP거래기관을 이용하겠다’는 응답도 184명(56.6%)으로 나타나 선진국에서 눈독을 들이고 있는 IP시장의 효율적인 조성과 활성화를 위해서는 우리나라에서도 전문인력 양성 및 전문거래기관 설립에 과감한 투자가 선행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93.9%인 307명은 IP에 대한 지식을 갖고 있거나 들어본 적이 있다고 답했으며 실제로 IP를 판매해보거나 DB에 등록해봤다는 응답자도 전체의 29.3%인 86명이나 됐다.
직접 IP를 설계하고 공급해봤다는 IP 설계인력과 교수는 응답자의 41.3%인 135명, 20.2% 66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인터넷을 통해 IP를 유통할 경우 고려해야 할 점으로는 등록된 IP에 대한 철저한 보호(244명, 27.7%)를 가장 중요하게 꼽았으며 IP 등록의 표준화(161명, 18.3%), 쉽고 간편한 IP 등록 및 거래 절차(136명, 15.5%), 등록된 IP에 대한 구매자의 만족(124명, 14.1%) 순으로 지적했다.(이하 중복응답)
IP 거래자가 구입 시 고려하고 있는 항목으로는 IP의 검증 및 평가결과(270명, 23%), 성능(217명, 18.5%), 기술지원 여부(166명, 14.2%), 가격(125명, 10.7%), 기능(123명, 10.5%), 유지보수(102명, 8.7%), 과거 사용 사례(89명, 7.6%), 설계업체 및 설계자(40명, 3.4%)의 순으로 응답했다.
한편 스코틀랜드에는 IP의 세계적인 유통을 위한 지적재산권거래소(VCX:Virtual Component eXchange)가 설립돼 활발한 거래활동을 벌이고 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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