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인터넷 인구에 이어 PC시장 규모 측면에서 일본을 뛰어넘기 시작했다.
로이터와 중국 인민일보 등에 따르면 지난 7월 중국이 전세계 웹트래픽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일본을 넘어섰으며 인텔은 중국이 곧 일본을 제치고 미국에 이어 세계 제 2위의 PC시장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 최대의 웹고객 추적 소프트웨어 업체인 웹사이드스토리가 전세계 12만5000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전자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지난 7월 중국의 인터넷 트래픽 비중은 6.63%를 점유했다. 이는 42.65%를 차지한 미국에 비해서는 크게 떨어지는 것이지만 일본(5.24%), 영국·캐나다(3.9%), 독일(3.64%) 등을 제친 2위에 해당하는 것이다.
웹사이드스토리의 부사장인 지오픈 존스턴은 “우리는 중국 등이 웹의 주요 주자로 새롭게 성장하는 것을 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미국의 비중은 지난해 평균 45.02%보다는 줄어든 것이며 일본의 비중은 웹 가능 휴대폰의 보급 확대로 다소 늘어난 것이다.
한편 인텔의 크리스천 모랄리스 아태지역 부사장은 지난 31일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중국이 미국에 이어 세계 2위의 PC시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랄리스는 이에 대한 이유로 중국의 빠른 성장과 함께 다른 국가들의 상대적인 수요 부진을 들었다.
모랄리스 부사장은 “당초 1∼2년 뒤에나 중국이 일본을 제치고 2위 PC시장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전망했었다”며 “최근 중국의 급성장은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텔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인텔의 매출 63억달러 중 일본시장은 7%로 1%P 감소했으나 일본을 제외한 중국 등 아시아태평양지역의 비중은 38%로 상승했다.
지난 6월 인텔의 CEO인 크레이그 배럿도 일본 반도체 업체 중 끝까지 살아남을 수 있는 기업은 2, 3개뿐이며 앞으로 2년내에 중국의 반도체 시장이 일본을 앞지를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중국은 지난해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의 휴대폰 시장으로 등장한 바 있으며 연간 7% 이상의 빠른 성장률로 IT 수요가 탄력을 받고 있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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