탯줄혈액(제대혈)을 보관했다가 난치병을 치료하는 시대가 열렸다.
제대혈 전문바이오벤처 메디포스트(대표 진창현·양윤선 http://www.medi-post.co.kr)는 다음달 1일 풍납동 서울아산병원에서 급성백혈병에 걸린 이승호군(9)이 동생의 제대혈에서 채취한 조혈모세포를 이식받는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수술은 7000여명의 제대혈 보관자 중 처음으로 난치병을 치료하는 사례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2001년 1월 급성 골수성백혈병으로 판정받은 이승호군은 골수이식을 위해 가족들의 골수와 한국골수은행 등록자 3만2000여명의 데이터를 검사하고 대만과 일본에까지 수소문했으나 이식할 수 있는 조혈모세포를 찾지 못했다.
이승호군의 부모는 마지막 방법으로 동생을 낳아 제대혈에서 조혈모세포를 이식하는 방법을 택하고 지난 2월 동생을 출산했다. 이 아이가 태어난 순간 아이의 제대혈은 메디포스트에 보관됐고 제대혈 내 조혈모세포를 검사한 결과 6가지 항원이 모두 일치해 이식수술이 결정됐다.
메디포스트의 양윤선 사장은 “조혈모세포 이식에 있어서 혈육이 아닌 타인으로부터 맞는 조직을 찾을 확률은 2만분의 1 이하”라며 “동생의 제대혈 내 조혈모세포를 승호에게 이식하면 재발 없이 완치될 확률이 80% 이상”이라고 말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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