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EI가 LG전자의 주식을 공개 매수후 대금결제방식으로 신주를 발행해 교부한다는 발표에 LGEI의 주가가 하한가까지 추락했다.
24일 거래소에서 LGEI의 주가는 신주발행에 따른 주당가치 희석에 대한 우려감을 반영, 전일보다 14.93% 내렸고 반면 LG전자는 유통주식수가 줄어들 것이란 기대감으로 1.11% 오른 4만55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LGEI는 전일 현행 지주회사법상 지주회사는 분할 후 2년 이내에 자회사에 대한 지분을 30% 이상 보유해야한다는 요건에 따라 보유중인 LG전자 지분 9.57% 외에 추가로 20.43%인 3202만8000주를 4만9700원에 공개 매수키로 결정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LGEI가 이번 LG전자 지분 매입으로 안정적인 기업 지배구조를 구축하고 자산가치도 늘릴 수는 있지만 주식수 증가로 인한 주가희석 효과가 불가피한 것으로 풀이했다.
송민호 교보증권 연구원은 “LGEI의 주당 자산가치는 신규발행에 따라 희석될 우려가 있지만 LG전자는 유통주식수 감소로 LG전자의 주가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민후식 동양증권 연구원은 “자산가치를 기준으로 LGEI의 유상증자후 주식가치는 2만3909원으로 스와프 전 1만9302원보다 24% 상승하는 효과가 있지만 지주회사에 대한 50% 할인율을 적용하면 스와프 후 LGEI의 주당가치는 15% 정도 하락할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만약 이번 주식 스와프를 통해 LGEI가 30% 지분을 확보하지 못하면 나머지 부분을 장내에서 매도해야 하는 리스크도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LGEI의 이번 LG전자 주식 스와프를 통한 주당가치 희석 정도는 다음달 14일 결정되는 유상증자 신주 가격에 따라 판가름날 전망이다.
<이경민기자 m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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