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자부 2단계 산업기술로드맵>컴퓨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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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자원부가 지원하고 한국산업기술재단이 수행한 2단계 산업기술로드맵이 최근 완성됐다. 이번에 완성된 로드맵은 멀티미디어·컴퓨터기술·의료공학·생리활성정밀화학·추진장치·선박 등 6개 분야로, 산학연 전문가들로 구성된 전문위원회를 통해 1년간의 작업 및 검증을 거쳐 완성됐다. 산업기술로드맵은 급변하는 기술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R&D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기 위해 정부가 작성하고 있는 산업기술지도로 지난해에는 디지털가전·무선통신기기·로봇·광섬유·단백질제품·전지산업(1단계) 등 6개 분야에 대한 로드맵이 마련됐다. 이번 2단계 산업기술로드맵은 산업자원부(http://www.mocie.go.kr)와 한국산업기술재단(http://www.kotef.or.kr) 홈페이지를 통해 일반에 공개된다. 편집자

 

 <컴퓨터기술로드맵> 

 전자식 컴퓨터인 에니악(ENIAC)이 세상에 처음 출현한 이래 지난 55년간 컴퓨터 기술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급속한 진화를 거듭해왔다. 2.2㎓의 64비트 펜티엄4 프로세서를 이용한 개인용 컴퓨터가 등장해 빠른 연산속도에 많은 기억용량 그리고 풍부한 응용 소프트웨어 및 미들웨어의 지원으로 인해 기업용 컴퓨터를 서서히 대체해 나가고 있는 실정이다. 고집적·고성능·저전력 반도체 기술의 발달과 다양한 정보를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인터넷의 보급 그리고 고속 네트워크 기술 개발과 인프라 보급 등으로 인해 누구나 쉽게 인터넷 정보를 이용할 수 있는 개인용 모바일 컴퓨팅 환경이 요구되고 있다.

 가정 내의 모든 가전기기가 디지털화되면 컴퓨터와 가전기기의 융합화 과정이 일어나게 되고 모든 기기는 하나 혹은 두 개의 네트워크로 연결돼 서로를 제어하거나 모니터링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홈 네트워킹에의 수요로 인해 모든 가전기기에 내장형 프로세서가 필수적으로 이식될 것이다. 이로 인해 컴퓨터가 이끌어가던 산업이 가전기기의 폭발적인 성장과 결합해 새로운 형태의 산업이 탄생하고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추세에 발맞춰 미래의 컴퓨터 시장은 멀티미디어 서버급 컴퓨터 시스템이 가장 큰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병렬구조의 EPIC CPU(명시적 병렬 명령어 기반 컴퓨팅)가 지배적인 위치를 차지할 것이며 가상 네트워크 저장장치가 기본으로 지원될 것이다. 또 PC급 성능의 모바일 CPU가 급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듀얼 MPU(Micro Processor Unit)를 사용하는 플랫폼이 여러 응용 분야에 적용될 것이며 다양한 형태의 통신모듈이 필수적으로 장착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1년부터 2005년까지는 무선 컴퓨팅시대가 지속될 것이다. 2001년에 완료돼 서비스를 시작한 IEEE802.11b 기술은 곧 무선 컴퓨팅시대를 연 계기가 됐다. 무선 랜인 802.11b 기술의 발달과 저렴화로 무선 컴퓨팅 기술은 주요 지하철역, 축구경기장, 대학교, 편의점, 대형 호텔 등 공공장소부터 보급되기 시작했다. IEEE802.11a 표준은 지난 99년에 완성됐으며 2002년 현재 이 표준을 준수하며 54Mbps를 지원하는 무선 랜 AP(Access Point)와 PC카드가 이미 출시됐다. 이 속도는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이며 차세대 무선 랜 기술의 개발로 인해 100Mbps 이상의 속도를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2006년에서 2010년까지는 1인치 정도 크기(tab size)의 소형 컴퓨터가 주류를 이룰 것이다. 이 시기에는 통신 접속시 갑자기 속도가 늦어지거나 끊기는 현상이 줄어드는 QoS(Quality of Service)가 보장되는 고속 모뎀 서비스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상대적으로 저속이었던 업스트림의 속도가 보장됨으로써 무비 온 디맨드, 뮤직 온 디맨드와 같은 스트리밍 서비스가 모바일 환경에서 가능해질 것이다.

 시스템온칩(SOC)의 크기가 작아지고 저전력화됨에 따라 카메라, 무선 안테나 등 소형의 센서가 부착된 모바일 시스템이 보급되고 1인당 보유하는 컴퓨팅 디바이스 수가 3∼5개 정도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1인치 크기에 VGA 정도의 디스플레이 성능을 가진 컴퓨터가 등장하고 모바일 프로세서의 속도는 증가해 400∼800㎒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2011년에서 2015년 사이에는 유비쿼터스 컴퓨팅시대가 도래한다. 거의 모든 장소에서 고속 무선 랜 서비스가 가능해질 것이며 무선 랜의 속도는 400Mbps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Mbps 이상의 고속 모뎀이 가정에 보급되고 반도체 기술의 발달로 인한 가격 저렴화로 가정용 컴퓨터는 20㎓ 이상의 프로세서를 사용함에 따라 평소에 잘 사용하지 않는 가정에 보급된 컴퓨터를 이용하는 그리드(GRID) 컴퓨팅이 일부에서 시작할 것으로 추정된다. 여러가지 크기와 용도의 컴퓨터가 보급됨에 따라 1인당 사용하는 컴퓨팅 디바이스 수가 5개 이상이 될 것이며, 어디에서나 컴퓨팅 서비스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첨단 미세전자기계시스템(MEMS) 기술의 발달로 소형화된 로봇이 가정에 보급돼 가사일 등을 도와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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