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기술표준 중 정보보호 기술분야의 활용이 가장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정보통신기술협회(TTA·사무총장 임주환)가 올들어 6개월간(1∼6월) 총 2179건의 단체표준을 대상으로 웹사이트(http://www.tta.or.kr)를 통한 표준별 다운로드 건수를 조사·분석한 결과 ‘128비트 블록암호알고리듬 표준’이 469건으로 가장 많이 다운로드했으며 이용건수 상위표준 20건 중 10건이 포함됐다.
특히 정보보호 기술분야에서 가장 많이 활용되는 기본 암호화 기술 외에도 ‘인증서 기반 전자서명 알고리듬’ ‘타원곡선을 이용한 인증서 기반 전자서명 알고리듬’ ‘전자서명 인증서 프로파일’ 등 전자서명에 관련된 표준의 사용빈도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정보보호진흥원(KISA) 장상수 기술표준팀장은 “정보보호분야에 대한 인식확산과 산업팽창으로 정보보호 벤처가 늘어나면서 제품개발이 활성화된 것이 표준 수요증가의 원인”이라며 “매년 관련표준을 20여건씩 만들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보보호 기술분야 외에는 지난해 말 제정된 입출력단자접속과 충전기 시험 표준 등 이동전화 단말기에 대한 표준이 높은 사용빈도를 나타냈다.
기술분야별로는 차세대 이동통신기술인 IMT2000 관련표준이 5675회로 가장 많은 활용횟수를 기록했으며 정보화부문과 정보보호기술, 소프트웨어 기술부문이 각각 2760회, 2627회, 1675회로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선로기술분야 중 구내통신선로설비 설계 및 설치 기술표준의 경우 지난해 913회에서 올해 84회로 이용횟수가 크게 줄었다.
분석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중 총 1406건의 표준에 대한 이용횟수가 1만6972회에서 올해 상반기 2179건의 표준에 대한 이용횟수 1만7809회로 800여건 늘어난 반면 표준이용률은 95.8%에서 92.8%로 줄어들었다. 이는 표준을 제정해 놓고도 사용하지 않는 비활용 표준이 지난해 59건에서 올해 157건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TTA측은 “표준이용현황 분석을 통해 표준의 보급과 유지보수를 활발히 하고 표준화 활동 계획수립에 반영할 것”이라며 “특히 제정 이후 수년간 전혀 활용되지 않은 표준들은 해당 위원회에서 개정 또는 폐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석기자 y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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