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우리 중소기업들이 최근 급격한 원화강세로 인해 수출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특히 하반기 수출전망을 비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자원부는 중소기업청과 공동으로 지난 18, 19일 이틀간 서울·부산·대구·광주·수원 등 전국 5개 지역의 중소수출기업 49개사를 대상으로 원화절상에 따른 영향을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분석됐다고 22일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 기업의 85.4%는 조사당시 환율수준(달러당 1180원)에서 수출경쟁력이 악화됐다고 응답했다.
‘다소 악화됐다’와 ‘크게 악화됐지만 아직 흑자’라는 응답이 각각 33.3%였고 적자수출 중이라는 업체도 18.8%나 됐다. ‘영향이 없다’는 곳은 14.6%에 불과했다.
특히 조사대상 기업 가운데 일본 등 선진국과 경쟁하는 기업의 경우 수출경쟁력에 영향이 없다는 곳이 48.4%, 다소 악화됐다는 곳이 51.6%로 각각 나타난 반면 중국을 포함한 개도국과 경쟁중인 업체에서는 다소(44.4%) 또는 크게(44.4%) 악화됐다는 곳이 90%에 달했다.
또 이들 기업은 올해 초 사업계획을 짤 때 기준환율로 평균 1259원으로 잡았지만 최근의 원화강세로 53%가 사업계획상 환율을 하향조정했다.
수출단가 인상 가능성에 대해서는 가능하다는 곳이 20.4%에 불과한 반면 나머지 79.6%는 바이어 이탈이나 장기계약 등의 이유 때문에 불가능하다는 입장이었다.
현재 환율상황에서의 수출이 당초 계획에 비해 감소할 것이라는 곳이 54.5%나 된 반면 목표를 웃돌 것이라는 곳은 6.8%에 불과했다.
원화절상이 지속될 경우 대응전략으로는 수출선 및 결제통화 다변화(34.0%)와 내수시장 개척(38.6%)을 주로 꼽았지만 공장 해외이전(22.7%) 등 특단의 대책을 고려중인 업체도 적지 않았다.
또 환위험 관리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는 곳이 88.6%로 대부분이었지만 환위험 관리기법을 활용하고 있는 곳은 36.6%에 불과했다.
조사대상 업체들은 정부에 대해 원화강세의 혜택을 보고 있는 수입 원부자재 가격과 해상 및 항공운임의 인하를 요구하는 한편 인력확보 및 시장개척을 위한 지원방안을 마련해 줄 것을 건의했다.
산자부는 이에 따라 금융기관의 여신심사 때 기업의 환위험 관리실태를 고려하는 ‘기업외환리스크관리제도’의 조기정착 방안과 외국환 관련 수수료 책정방법의 불합리한 관행을 개선하는 방안에 대해 금감위 등과 협의할 방침이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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