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상반기 중 폐업한 부산지역 제조업체수는 전년동기에 비해 14.2% 감소하는 등 문을 닫는 업체가 98년 이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부산상공회의소(회장 강병중)는 2002년 상반기 중 부산지역 제조업의 폐업업체 현황을 조사한 결과 폐업 업체수가 199개사로 전년 232개사에 비해 14.2% 감소하는 등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종업원 규모별로는 폐업업체 전체가 종업원 100인 이하의 업체이며, 특히 20인 이하의 업체가 179개사로 전체 폐업업체의 89.9%를 차지해 소규모 중소기업의 폐업이 대다수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폐업업체 종업원수는 총 1589명으로 전년동기 1980명에 비해 19.7%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주요 업종별 폐업현황은 기계·조립금속 분야가 71개사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기타제조업(51개사), 화학·고무(50개사), 종이·인쇄(43개사), 섬유·의복(18개사)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산지역 중소기업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기계·조립금속과 화학·고무제품 제조업이 각각 9.2%와 19.4% 증가한 반면, 대부분의 업종에서 폐업업체가 전년동기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이와 함께 지난 91년부터 2002년 상반기까지 폐업한 제조업체는 총 7969개사, 종업원수는 18만9505명이며, 최근 10여년간 부산지역 제조업체 폐업 추이를 보면 IMF 여파로 크게 늘어난 98년을 고비로 지속적으로 감소해 경기회복세를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부산=윤승원 swy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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