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일본, 중국, 인도 등 아시아의 주요 정보기술(IT) 집적 도시와 관련 기업들을 하나의 네트워크로 잇는 ‘e실크로드’ 구상을 구체화하기 위한 세미나가 19일 홋카이도 삿포로시에서 개최됐다. 삿포로시와 한국 ‘아시아비전’ 등의 주최로 열린 이날 세미나(e실크로드 2002 삿포로 이노베이션 시티 세미나)에는 한국, 일본, 중국의 학계 IT 전문가와 관련기업인 등 500여명이 참석, 아시아의 IT 도시 모델과 IT기업의 비즈니스 제휴 방안 등을 중점 논의했다.
한국측에서는 강민호 정보통신대학 교수가 ‘한국의 정보기술 개발 현황’에 대해 기조 강연을 가졌다. 특히 이날 세미나에는 NTT, 후지쯔, 이토추, NEC 등 일본기업의 IT 관계자들이 대거 참가하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 e실크로드란 삿포로를 기점으로 한국 대전-중국 선양-대만 신주-인도 방갈로르-방글라데시 다카 등 아시아의 IT 집적 도시를 잇는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서구 위주와 국가 중심적인 IT 발전에서 탈피, 아시아가 갖는 다원적 가치와 정보를 IT 사회속에 실현시키고 기술, 자본, 인재의 연계를 꾀하는 도시-기업간 ‘아시아 IT 협력’ 모델을 마련한다는 것이 이 구상의 핵심이다. 이보다 앞서 한중일 등 아시아 5개국 주요 도시와 IT 업체는 지난해 9월 삿포로에서 ‘e실크로드 컨벤션’을 갖고 이들 도시간 IT 네트워크와 기업간 협력 문제를 중점 협의한 바 있다. <도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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