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약후강(前弱後强).’
증시를 비롯한 각종 거래시장에서는 ‘전약후강’의 장세를 다음장의 청신호로 해석한다. 전장(前場)의 약세 분위기가 후장(後場)에서 강세로 전환될 경우 그 에너지가 다음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주 아시아 D램 현물시장은 더블데이터레이트(DDR) SD램을 중심으로 전형적인 ‘전약후강’의 장세를 보였다.
주력 DDR 제품인 DDR 128Mb(16M×8 266㎒) SD램은 지난주 초 3.10∼3.50달러(평균가격 3.26달러)로 거래가 시작돼 3.40∼3.90달러(평균가격 3.70달러)로 금요일장을 마감, 한주 동안 평균가격 기준으로 13.5%가 급등했다. 그 전주에도 22%가 급등했던 이 제품은 단기급등에 따른 심리적 부담감으로 화요일과 수요일 연일 소폭 하락하며 약세를 보였으나 목요일 이후부터는 다시 급등세를 재현했다. 특히 이 제품은 지난 금요일에만 무려 10.77%가 껑충 뛰면서 장세호전에 대한 기대감을 심어줬다.
DDR 256Mb(32M×8 266㎒) SD램 역시 지난주 초 6.10∼6.90달러(평균가격 6.32달러)로 시작, 화·수요일 1% 안팎의 하락세를 보였다가 목·금요일에 각각 1.13%, 4.00%씩 오르면서 6.30∼7.20달러(평균가격 6.50달러)로 장을 마감해 한주 전체로는 3% 정도의 상승을 기록했다.
지난주는 DDR266 제품군 외에도 차세대 DDR로 일컬어지는 DDR333의 가격급등이 눈에 띄었다. 비아와 SiS 등 대만의 칩세트업체에 이어 인텔이 오는 10월께 관련 칩세트를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데다 공급부족으로 인한 희소가치가 더해져 DDR 256Mb(32M×8 333㎒)의 평균거래가격은 월요일 6.90달러에서 금요일 7.76달러로 12.5%가 상승하는 등 DDR 전 제품의 상승세가 두드러진 한주였다. 반면 DDR의 기세에 눌린 SD램은 소폭의 하락세를 기록하면서 약보합 수준에서 한주간의 장을 마감했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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