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 금융감독기관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파산위기에 빠진 온라인 신용카드업체 넥스트카드의 80만 고객계정에 대한 폐쇄조치를 내리고 카드 사용액에 따른 보상 프로그램도 전면 중단시켰다.
FDIC는 최근 “넥스트카드 고객들에게 신용카드를 쓸 수 없게 된다고 통보했다”며 “아울러 대규모 대출손실을 낸 넥스트카드 계열 은행도 폐쇄시켰다”고 밝혔다. FDIC는 이에 앞서 지난 2월 7일 넥스트카드 계정을 압수하고 관련 업무를 감독해 왔다.
데이비드 바르 FDIC 대변인은 “넥스트카드 고객 상당수가 10일 e메일로 계정폐쇄 사실을 통보받았으나 일부 고객은 이번주 후반에야 통보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에 계정이 폐쇄되는 고객 중 30만명 정도는 최근 90일 동안 넥스트카드 계정을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넥스트카드는 이에 앞서 FDIC에 자사 고객들이 넥스트카드 이외에 다른 신용카드를 평균 3가지 가지고 있어 계정폐쇄로 신용카드 사용을 못하는 사례는 많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FDIC는 지난 4개월 동안 이들 계정을 다른 업체에 판매하려고 힘써 왔으며 그 결과 지난주 약 20만계정을 유타주에 있는 메릭은행에 1억2600만달러에 넘기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FDIC는 이번 나머지 80만계정의 폐쇄 결정으로 넥스트카드 은행이 도산함에 따라 3억∼4억달러의 손실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넥스트카드 계정 소유자들은 이번 계정폐쇄로 카드사용에 따라 적립된 보너스 포인트를 전부 상실하게 되고 카드사용을 위해 납부한 연회비도 환불받지 못하게 된다.
이번 계정이 폐쇄된 고객은 잔여 카드 사용대금은 이전 이율에 따라 완불해야만 한다. FDIC는 폐쇄계정의 총 대출잔고를 밝히지 않았으나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자료에 따르면 넥스트카드의 총 대출금액은 메릭은행에 매각되는 20만계정에 대한 대출금을 포함해 지난해 평균 대출잔고가 19억달러에 달했다.
넥스트카드는 닷컴열기가 최고조에 달한 지난 99년 2회에 걸친 주식공모를 통해 3억달러의 자금을 조달했다. 이 주가는 99년 후반 53달러 12센트까지 치솟았지만 올 3월 이 회사 주식은 나스닥에서 상장등록이 폐지됐다. 넥스트카드는 누적 적자액이 3억9100만달러로 미 파산법 11조항에 따라 법원에 파산을 신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공식기자 kspark@ibiz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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