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카탈로그 선진국 호주를 가다>(상)전자카탈로그 EA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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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카탈로그는 전자상거래를 위한 언어이자 핵심콘텐츠로 불리운다. 호주·미국·캐나다·독일 등 선진국들은 이미 상품DB를 집대성한 전자카탈로그를 구축해 e비즈니스에 폭넓게 활용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2000년 말부터 산업자원부와 유통정보센터(회장 박용성) 주도로 전자카탈로그 ‘코리안넷(KorEANnet)’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시리즈에서는 전자카탈로그 선진국인 호주의 사례를 소개함으로써 ‘코리안넷’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점검해보기로 한다. 편집자

 

 ‘제조업체 주도로 표준 체계 완성’ ‘호주 식품&잡화 위원회 및 관련 제조·유통 업체, 의료·보건 업계가 전자카탈로그 도입’ ‘관련 산업 연간 7000만호주달러 비용 절감 효과’.

 전자카탈로그의 세계적인 성공사례로 꼽히는 호주 전자카탈로그 EANnet의 이력이다.

 90년대 초반 잡화제조업계가 협력해 만들어낸 전자카탈로그 EANnet은 2002년 현재 잡화·식품·유통·보건·주류 등 폭넓은 분야로 파급돼 각종 산업의 e비즈니스를 이끄는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EANnet이 호주 전자카탈로그 표준으로 자리잡기까지 지대한 역할을 한 일등공신은 ECR오스트레일리아(옛 GISCC)와 호주 바코드 관리기구인 EAN오스트레일리아 두 기관이다.

 97년 당시 GISCC는 잡화산업을 대표하는 제조업체들을 규합해 전자카탈로그 표준화 운동을 전개했으며 EAN오스트레일리아는 전자카탈로그 EANnet을 개발, 지금까지 운영을 맡고 있다.

 EANnet은 상품항목과 가격정보를 올린 마스터 데이터와 각종 카탈로그 정보를 교차 검색하고 다운로드 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제조업체는 EANnet에 자사의 상품정보를 올리고 유통업체는 EANnet에 실시간으로 등록된 상품정보를 다운로드 해 상품 구매에 활용한다.

 EANnet에는 현재 호주 최대 유통업체인 콜스(Coles)와 울월스(Woolworths), 바이로(BiLO)를 비롯해 대다수 제조업체가 회원으로 가입해 있다.

 마리아 팔라졸로 EAN오스트레일리아 대표는 “민간 주도의 자발적인 출발이 전자카탈로그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었던 근본적인 이유”라고 말했다.

 호주의 전자카탈로그가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데는 실제 산업에서 필요에 의한 솔루션을 개발하고 이를 적용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전자카탈로그 시스템을 개발·유지보수하는데 드는 비용은 1억2000만호주달러. EAN오스트레일리아는 이 비용 전액을 회비와 회원사가 지급하는 서비스 이용료로 자체 충당하고 있다.

 팔라졸로 대표는 “EANnet은 수익사업이 아닌 회원사가 자유롭게 이용하고 DB를 공유하는 공공 인프라로 자리잡았다”고 말했다. 

 <조윤아기자 forange@etnews.co.kr>

◆EAN 호주는

- EAN인터내셔널 회원

- 비영리기관, 독립적인 민간기구

- 79년부터 호주 EAN/UCC시스템 총괄관리

- 호주 전역에 1만2500 회원사 확보

- 호주 멜버른 본부와 시드니에 지부 운영

- 1년 예산:850만호주달러(예산의 67%를 회비로 충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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