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휴대단말기(PDA) 제조 및 서비스업체들이 자사 PDA의 애플리케이션이나 콘텐츠를 확보하기 위해 사용자 대상의 각종 경진대회를 잇따라 실시하고 있다.
이는 PDA 보급이 확대되면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콘텐츠 확보 여부가 소비자들의 PDA 구입 기준으로 부상하고 있는 데다 부족한 인재 확보의 한 방안으로도 활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포상금 규모도 높아지는 등 보다 좋은 애플리케이션 확보를 위한 업체들의 경쟁도 점차 가열되는 추세다.
삼성전자는 8일부터 다음달 31일까지 일반사용자나 기업체를 대상으로 자사 PDA인 넥시오에서 구현되는 애플리케이션·콘텐츠를 공모하는 ‘제1회 넥시오 소프트웨어 경진대회’를 실시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심사를 거쳐 총 22개의 공모작을 선정할 계획이며 당선자에 한해 삼성전자 PDA개발팀에 특채나 입사 시 가산점을 부여하며 우수당선작은 향후 넥시오 정식 번들소프트웨어로 채용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측은 “아직 응용소프트웨어나 콘텐츠를 개발하는 서드파티의 수가 부족한 데다 능력이 부족해 이 같은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PDA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고 우수 콘텐츠제공업체(CP)를 발굴하기 위한 목적으로 지난 1일부터 다음달 25일까지 ‘네이트 PDA 콘텐츠 및 애플리케이션 공모전’을 실시 중이다.
일반인(개인·법인)부문, 학생부문으로 나뉘어 실시되는 이번 공모전에 걸린 총시상금은 PDA경진대회 사상 최대 규모인 1억5000만원이다.
제이텔은 지난 5월 1일부터 이달 15일까지 ‘제6차 셀빅 애플리케이션 경진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총 9개의 선정작을 뽑는 이번 경진대회에서는 1등에게 17인치 LCD모니터와 플레이스테이션, 로지텍의 무선키보드 등 경품을 제공한다. 제이텔은 이런 경진대회를 통해 배출된 e북 프로그램을 셀빅에 탑재하고 있으며 3명을 개발엔지니어로 특채하기도 했다.
HP도 해마다 1차례씩 ‘아이팩 포켓PC 애플리케이션 경진대회’를 실시, 유용한 프로그램을 발굴하는 행사로 삼고 있다.
그러나 일부 PDA 기반 소프트웨어개발업체들은 “이런 경진대회의 취지는 이해하지만 이로 인해 전문서드파티를 발굴·지원하는 데 인색해져서는 안된다”며 “PDA개발업체들이 상생관계에 있는 서드파티 지원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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