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화폐주 `기세 등등`

 케이비테크놀러지를 선두로 전자화폐주들의 기세가 등등하다.

 9일 주식시장에서 케이비테크놀러지는 상한가 2번을 포함해 8일 연속 상승하며, 전일 대비 5.90% 상승한 3만2300원으로 마감됐다. 이로써 이 회사 주가는 지난달 26일 종가인 2만원에서 무려 61.50%나 상승했다.

 씨엔씨엔터프라이즈도 지난 4일 보합을 제외하고는 최근 8거래일 동안 7거래일 오르며, 전자화폐주 상승세에 편승했다. 이날 주가는 상한가까지 급등한 7390원을 기록해 지난달 26일 종가 대비 주가 상승률이 53.90%에 달했다. 케이비씨와 KDN스마텍도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했으며 에이엠에스도 전일 대비 5.88% 오른 4320원으로 장을 마쳤다.

 관련 애널리스트들은 업종 대표주인 케이비테크놀러지의 시장 지배력 확대 소식이 업종 전반의 투자심리를 호전시킨 것으로 분석했다.

 케이비테크놀러지는 지난달 충남지역 통합 교통카드 시스템을 수주한 데 이어 지난주 전남지역까지 영역을 넓혔다. 이로써 서울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의 교통카드 시스템을 수주해 이 회사의 기술이 사실상 표준으로 자리잡게 됐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또 지방 대도시는 시외 노선이 상당수를 차지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충북과 대전, 광주에서도 계약을 따낼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오재원 LG투자증권 연구원은 “카드사의 신규 카드발급 중지로 2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이란 우려감이 높아지며 주가가 급락했다”며 “최근 교통카드 시스템이 시장 지배력을 높이고 있는데다 하반기 계절적 수혜 기대감까지 겹쳐 개인들의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카드 시스템 업체인 케이비테크놀러지가 시장을 확대하자 케이비씨, 에이엠에스 등 카드 제조업체들도 관련 수주 기대감이 확산되며 주가가 동반 상승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향후 전자화폐 업종의 주가 상승은 케이비테크놀러지가 주도하며 나머지 업체들의 주가수익률은 상대적으로 적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씨엔씨엔터프라이즈의 경우 카드사 제재로 인한 타격이 가장 컸던 데다 스마트로 특허 관련 소송이 아직 해결되지 않아 현재의 주가 상승은 그동안의 낙폭을 줄이는 정도에 그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또한 카드 제조업체들은 양호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는 논란이 계속되고 있지만 시스템 업체들에 수주를 받아야 한다는 점이 한계로 인식되며 주가 재평가 작업이 지연되고 있는 실정이다.

 박재석 삼성증권 연구원은 “전자화폐 관련 업체들은 하반기에 수요가 몰리는 구조로 점차 실적이 호전되며 주가도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며 “하지만 업체별로 성장 속도 및 수익 개선 속도가 다르고 투자자들의 일부 종목 선호현상으로 인해 주가 수익률도 차이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조장은기자 je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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