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RC, 최고 IT개발을 꿈꾼다](17)경북대 이동네트워크 정보보호기술연구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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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SRC의 문상재 교수와 연구원들이 카드리더의 신호처리를 통해 PC로 전송한 데이터를 차분전력분석(PDA) 프로그램에 넣고 실행해 보이고 있다.

 

 이동 중인 차에서 이동통신 단말기로 주식을 사고 팔거나 인터넷 쇼핑몰에 접속해 상품을 구입하는 일이 보편화되고 있다.

 21세기 지식정보화 사회의 정보유통은 이처럼 인터넷과 이동통신망, 홈네트워크가 집적돼 언제 어디서나 어떠한 정보도 상호교환·처리할 수 있는 이동 네트워크 환경에서 이뤄진다. 그러나 무선망은 유선망에 비해 보안에서 취약한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동통신·무선접속·무선네트워크·홈네트워크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고 있는 이동네트워크 시대에서 개인과 기업, 공공기관의 각종 정보를 보호하는 기술은 어느때보다 중요하고 필요하다.

 특히 전자경매와 전자투표·사이버트레이딩 등 신뢰와 질서가 기본이 돼야하고, 그에 따른 정보의 가치가 높아질수록 정보보호는 한 가정은 물론 국가 존립의 문제로까지 연결될 수 있다. 이같은 관점에서 이동 네트워크에서의 정보보호기술 개발은 국가 IT산업의 안정적인 발전과 더불어 우리나라가 IT강국으로서의 자리를 지켜갈 수 있는 필수항목임에 틀림없다.

 경북대 이동네트워크 정보보호기술 연구센터(MSRC 센터장 문상재 전자전기컴퓨터학부 교수)는 바로 이동통신망·무선네트워크 등 이동네트워크에서의 핵심 정보보호기술의 연구개발을 위해 지난 2000년 8월 설립됐다.

 MSRC에는 ‘이동통신 및 홈네트워크와 접목되는 정보보호기술개발’이라는 목표 아래 경북대와 포항공대·부경대·동서대·나사렛대 등 모두 5개 대학에서 40여명의 연구인력이 참여하고 있다.

 이동네트워크 정보보호산업은 여러 첨단기술이 집약된 분야라는 점에서 MSRC를 구성하고 있는 연구조직은 대외적으로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선 MSRC의 총괄책임자인 문상재 교수는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뒤 지난 84년 미 UCLA에서 통신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현재 경북대 전자전기컴퓨터학부 교수, 한국통신정보보호학회 영남지부장을 맡고 있다. 그외 전자공학전공의 포항공대 이필중 교수를 비롯해 수학을 전공한 포항공대 최영주 교수, 컴퓨터과학 전공의 경북대 김상욱 교수, 전자정보학의 부경대 박지환 교수, 암호학분야의 경북대 김환구 교수 등 우수한 연구인력들이 세부과제 책임자와 연구원으로 활동 중이다.

 MSRC는 정보보호기술의 연구개발은 물론 △개발된 신기술의 특허출원으로 지적재산권 확보 △표준기술을 도출해 국제표준화 실현 △산·학협력을 통한 정보보호산업 육성 △국제학술활동 강화 △정보보호 전문인력 양성 등의 사업에도 역점을 두고 있다.  

 특히 MSRC는 연구개발을 통해 국내 정보보호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전문 실무인력을 매년 20명 이상 배출하고 있으며 연평균 5건의 특허출원, SCI논문 연평균 10건 이상, 과제별 상호경쟁을 통한 연구능력 배양, 각종 전문 세미나 개최 등의 성과를 올리고 있다.

 MSRC의 연구과제인 이동네트워크 정보보호기술 개발은 △인터넷 무선접속 정보보호기술 △무선네트워크 보호기반 핵심기술 △홈네트워크 정보보호기술 △이 네트워크 보안시스템 안전성 평가기술 등 4개의 세부과제로 구성돼 있다.

 센터의 총괄연구책임자인 문상재 교수가 맡고 있는 제1세부과제는 인터넷 무선접속 보호 메커니즘과 전력공격을 포함한 스마트카드 보안기술, 무선용 데이터 보호기술 및 무선인터넷 보호 응용시스템 개발 등이다.

 이중 스마트카드 보안기술은 카드에 내장된 비밀키가 전력의 크기에 따라 변화하는 전력공격을 분석, 정보를 보호하는 기술로 국내에서는 이곳에서 유일하게 연구하고 있다. 문 교수는 이 연구와 관련해 최근 간단한 소프트웨어를 통해 외부의 전력공격을 방어할 수 있는 기술인 ‘CRT에 기초한 RSA 공개키 암호화 방식을 이용한 디지털 서명방법 및 그 장치’라는 이름으로 특허를 획득했다.

 카드보안기술 분야에서는 현재 지역 스마트카드 제조업체인 아이씨코리아가 컨소시엄으로 참가, K-CASH를 제공하는 콤비카드 운용체계를 개발했다.

 이필중 포항공대 교수가 맡고 있는 제2세부과제는 무선네트워크 보호기반 핵심기술 개발로 WTLS와 무선 공개키기반구조(WPKI)의 핵심 암호기술을 분석한 뒤 세계적으로 호환성이 높은 무선네트워크 보호기술을 개발하는 연구이며, 또 최근 무선인터넷 환경에서 보안에 적합한 새로운 공개키 암호기술인 타원곡선암호(ECC:Elliptic Curve Cryptosystem) 알고리듬의 공격 알고리듬을 분석, 향후 초타원곡선을 이용한 전자서명 알고리듬을 개발하는 것이 과제다. 최종적으로는 무선네크워크상에서 고속데이터 송수신에 가장 적합한 암호시스템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김상욱 교수의 제3세부과제는 홈네트워크 정보보호기술 연구로 우선 기존 홈네트워크의 방화벽을 분석, 침입탐지 및 새로운 방화벽 기술로 대체하는 연구다.

 오는 8월부터 시작하는 3차연도 사업에서는 무선환경에서의 보안관리 시스템 및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블루투스 방식의 알고리듬을 분석해 홈네트워크 보안시스템을 개발하게 된다.

 부경대 박지환 교수의 제4세부과제는 이동네트워크 보안시스템 안전성 평가기술 개발이다. 이 과제에서는 이동네트워크에서의 각종 보안 취약성 및 위험요소 등을 평가할 수 있는 통합 도구를 개발하게 된다.

 MSRC는 각 세부과제별로 정보보호 관련업체들과 다양한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 코렉과는 전자계좌이체를 이용한 전자지불방법 및 그 장치, 주홍정보통신과는 모듈러 지수승 연산블록을 이용한 RSA 칩 설계기술, 모든넷과는 정보보호 침입탐지 방화벽 기술 등 10여개사와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다.

 센터는 현재 국내 이동네트워크의 정보보호기술이 선진대열에 이미 들어섰다고 보고 앞으로도 정보보호분야에서 세계적인 선도그룹으로 거듭나기 위해 기술개발 연구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