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광주지역 정보기술(IT) 벤처기업들의 매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펄스·애니셀·바이오닉스·프라임포텍·에이테크 등 지역 IT벤처기업들은 마케팅을 강화하고 품질경쟁력 확보에 주력한 데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200∼300% 이상 증가한 매출실적을 거두고 있다.
이처럼 지역 벤처기업들의 매출이 호조를 보이는 것은 해외시장 개척에 힘을 기울여 온데다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로 신제품이 잇따라 선보이고 품질향상 노력으로 제품력이 크게 향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자파 측정기 및 차단기 개발업체 펄스(대표 오우석)는 지난 5월 중국의 전기통신 물류업체에 200만달러 상당의 제품을 수출하는 등 올 상반기 전년 동기 대비 200% 증가한 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특히 펄스는 일본업체와 수출계약이 성사단계에 있어 올해 매출이 40억원에 달해 지난해 14억원보다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리튬전지 전문제조업체 애니셀(대표 임영우)도 내수 및 수출이 활기를 보이면서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0% 정도 증가한 2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하반기에도 70억∼80억원의 매출을 추가해 올해 총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피부미용기 및 음이온오존살균기 제조업체 바이오닉스(대표 황현배)는 일본·중국·미국 등지의 수출증가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200% 이상 증가한 38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하반기에도 매출호조세가 이어져 총 100억원대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광통신부품업체 프라임포텍도 중국 수출이 늘어남에 따라 올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 정도 증가한 30억원에 이른 것으로 집계했다.
의료·산업용 충격흡수장치 개발업체 에이테크(대표 류해구)도 말레이시아와 5억원의 수출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현지공장 설립을 추진하는 등 독자적인 수출기반을 다져 큰폭의 매출신장을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광주시와 전남도, 지방중기청이 실시하고 있는 해외시장 개척단에 그동안 제품판매가 거의 없었던 신생업체들도 적극적으로 참가하고 있어 지역 벤처기업들의 매출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애니셀 임영우 사장(44)은 “생산라인을 새로 구축해 품질강화에 힘쓰고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적으로 나선 그동안의 노력이 올해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며 “현재 추진중인 수출계약이 예정대로 이뤄질 경우 내년부터는 회사가 안정적인 운영체제로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해외시장 개척단 모집에는 몇몇 단골업체들만 참여해 열기가 낮았으나 올해는 신생 벤처기업들이 가세하고 독자적으로 전시회에 제품을 출품하는 업체가 많아지고 있다”며 “이러한 벤처기업들의 해외시장 진출을 활성화시켜 수출계약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반기에는 시장개척단 파견 횟수와 규모를 늘리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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