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테인먼트株 `수직상승`

 엔터테인먼트주의 기세가 등등하다.

 2일 코스닥시장에서 영화 관련주인 CJ엔터테인먼트와 플레너스는 여름방학 특수를 맞아 영화시장이 호황을 이룰 것이란 기대감으로 주가가 급등했다. CJ엔터테인먼트는 전주말에 이어 이틀째 상한가까지 급등한 1만5700원으로 마감됐으며, 플레너스도 상한가 하루를 포함해 사흘 연속 주가가 급등하며 이날 7.98% 오른 1만1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애니메이션 업체인 대원씨앤에이홀딩스도 일본에서 무려 2400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이라는 만화영화가 개봉되며 이틀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한 1만550원을 기록했다.

 PC게임업체인 한빛소프트는 디아블로와 스타크래프트를 이을 대작으로 꼽히는 워크래프트3의 출시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이틀째 상한가까지 오른 2만3050원으로 마감됐다. 이러한 분위기에 힘입어 동종 업체인 위자드소프트도 3일 연속 강세를 보이며 8.72% 오른 3740원을 기록했다.

 이러한 엔터테인먼트주 상승분위기에서 소외된 종목도 없지 않았다. 엔씨소프트는 장중 하락세를 면치 못하다 장후반 가까스로 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이는 문화관광부 산하 영상물등급위원회가 이달 1일부터 온라인게임 사전심의제를 시행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오는 9월말까지 ‘리니지’에 대한 등급이 발표된다는 점이 투자심리를 냉각시켰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관련 애널리스트들은 여전히 엔씨소프트의 성장성은 유효하며 영등위 심의가 미치는 영향도 일시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왕상 LG투자증권 연구원은 “엔씨소프트의 온라인게임 ‘리니지’가 영등위의 심사에서 18세 이상 이용가 판정을 받을 경우 회원수가 크게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감으로 주가가 힘을 못쓰고 있다”며 “하지만 18세 이상 이용가 판정을 받을 가능성은 낮은 편이며 이러한 우려감이 이미 주가에 반영돼 있어 반등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조장은기자 je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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