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업계 체질개선 나섰다

 ‘독자생존 기반을 마련하라.’

 매출부진 및 수익악화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네트워크통합(NI) 생산업체들이 내부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수익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사업부문별 독립채산제 및 책임경영체제 도입에 잇따라 나서고 있다.

 데이타크레프트코리아와 에스넷시스템, 인네트, 콤텍시스템·코리아링크 등 주요 NI업체들은 솔루션사업 확대 등 사업다각화를 통해 NI시장 위축에 따른 어려움을 타개해 나간다는 계획아래 최근 사업부문별 책임과 권한을 대폭 강화한 조직개편을 단행, 신규사업 추진에 적극 나서고 있다. 또 사업부문별 독립채산제의 정착을 통해 내부경쟁을 유도하고 무분별한 저가수주경쟁을 지양하는 등 체질개선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데이타크레프트코리아(대표 이문영)는 지난달 13명 규모의 임원승진 인사를 단행하며 신규 승진 임원들에게 독자적인 책임경영 성과체제인 MBO(Management Business Objective) 프로그램을 적용해 보다 독립적이고 성과위주의 경영체제를 구축하는데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 기업시장 공략을 위해 사업부문을 신설하는 등 조직개편을 실시한 데이타크레프트코리아는 각 사업부문별 책임경영체제의 도입이 어려운 국내 경영환경을 헤쳐나가는 원동력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에스넷시스템(대표 박효대)은 올 초 2006년 매출액 5000억원, 경상이익률 12% 실현을 목표로 하는 중장기 사업비전을 발표하면서 사업부문별 책임경영체제 도입을 본격화했다. 이 회사는 특히 미래사업 역량제고를 위해 설립한 에스넷홀딩스와 신규사업 전담부서에 대한 권한과 책임을 강화, 영업력 배양 및 독자적인 사업기반 마련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

 인네트(대표 강영석)는 지난해 솔루션사업 확대를 위해 설립한 MI(Management Intergration) 사업부문의 독자적인 사업영역을 확대하는 방안을 통해 책임경영체제를 강화하고 있다. 이 회사는 MI사업부의 역량강화를 통해 영업부서별 경쟁을 유도하고 신규 수익사업을 발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콤텍시스템(대표 남석우)은 최근 구조조정의 성격을 띤 조직개편을 단행하면서 영업부서별 독립채산제를 도입해 외형확대보다는 수익성위주의 영업을 적극 장려하고 있으며 코리아링크(대표 박형철)는 최근 해외사업과 기업부문 영업을 강화하는 것을 골자로한 조직개편을 실시하며 사업부서별 독립경영체제의 확립을 추진하고 있다.

 남석우 콤텍시스템 사장은 “영업부서별 독립채산제의 도입은 내부경쟁 강화 및 수익성 위주의 영업활동으로 이어져 그동안 외형확대에만 집착해온 NI업체들의 체질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며 “앞으로 사업부서별 책임과 권한을 강조하는 책임경영제의 도입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성욱기자 sw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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