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게임산업개발원이 지난 1일 출범 3주년을 맞았다.
‘게임강국 실현’이라는 모토로 정부가 설립한 개발원은 지난 3년간 △국산게임의 세계진출 △게임문화 확산 △전문인력 양성 △정책 및 제도개선 등 게임산업 발전을 위한 크고 작은 지원사업을 펼쳐 왔다. 특히 지난 4월 정영수 원장이 부임하면서 심기일전, 국내 게임산업의 전초기지로서 새롭게 출발했다.
하지만 개발원이 3주년을 맞으면서 이제는 실적 위주의 사업에서 탈피, 보다 실질적인 사업을 발굴하고 추진해야 한다는 환골탈태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3년간 성과=개발원은 우선 게임산업 발전을 위한 인프라 구축 및 경영지원에 많은 성과를 남겼다. 특히 우수게임 사전제작 지원, 게임전문투자조합 운영 등을 통해 그동안 자금에 목말라하던 게임업계에 숨통을 틔워줬으며 공동장비실, 온라인게임 IDC 운영을 통해 게임 개발 인프라를 확충하는 데 많은 성과를 남겼다.
또 게임백서 발간, 기술세미나 개최 등을 통해 그동안 미진했던 시장분석 및 정책발굴에 앞장섰으며 E3 등 세계적인 게임전시회에 한국공동관을 마련, 국산게임의 해외진출을 적극 장려했다.
이밖에 게임아카데미 설립을 통한 전문인력 양성, 범용 3D 게임엔진 개발 및 무상배포 등 크고 작은 지원사업을 통해 국내 게임산업의 고공비행을 뒷받침했다.
◇과제=개발원은 3주년을 맞아 △국산게임의 글로벌화 지원확대 △건전한 게임문화 진흥사업 전개 △게임 신기술 개발 등 새로운 사업을 의욕적으로 추진할 뜻을 밝혔다. 그러나 개발원은 3년간 체계를 잡는다는 명목 아래 너무나 많은 일을 벌이는 데 급급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일반적인 평가다.
더구나 300억원 안팎의 그리 많지 않은 예산을 갖고 일년 동안 수십종에 달하는 지원사업을 벌이다 보니 사업수에 비해 실질적인 효과는 너무 미약하다는 비판이 적지 않게 제기됐다.
여기에 지원사업이 온라인게임 등 최근 각광받는 플랫폼에 집중되면서 아케이드·모바일 등 다소 소외된 분야 관계자들이 지원의 형평성을 주장하는 볼멘소리를 낸 것도 한두번이 아니다. 또 지난해부터 70억원이라는 거금을 들여 설립한 게임아카데미가 수강생 미달사태를 빚는 등 실효성을 거두지 못한 데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따라서 개발원은 이제 외형적인 실적보다는 내실있는 사업 위주로 예산을 짜임새 있게 운영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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