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월부터 정부가 기금을 출자한 조합에 전사적자원관리(ERP)가 도입될 전망이다.
1일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창투사 경영의 효율성 증대와 출자자 보호 및 정보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이달부터 청에서 출자한 기금출자조합을 대상으로 ERP 구축을 유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중기청은 이 같은 ERP 도입 배경에 대해 일부 창투사별로 회계 프로그램 등 독립된 전산 프로그램을 도입해 사용하고 있으나 동일 자료의 중복입력 등 전자보고를 통한 체계적인 업무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중기청은 중소기업진흥공단과 공동으로 ASP 기반의 웹 ERP 표준안을 개발, 7월 한 달 동안 청의 기금이 출자된 150여개 조합에 보급함으로써 조합별로 자발적인 ERP 도입을 유도할 계획이다.
중기청은 조합별 ERP가 도입되면 현재 운용 중인 전자보고시스템과 연동해 운용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ERP 도입 조합은 향후 1개월마다 청에 보고해야 하는 전자보고를 별도로 작성할 필요가 없어지게 된다. 중기청은 ERP 도입 조합에 대해서는 인터넷 서버 이용망과 DB 구축 비용 등 최소한의 경비만 지불토록 할 방침이다.
중기청은 조합별로 ERP가 구축되면 회계처리 등 조합 운영업무 및 전자보고를 한번에 통합, 처리하게 돼 업무상 효율을 높이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출자자 측면에서는 ERP 도입에 따른 정보 기능이 강화돼 창투사의 재산 운영 상황에 대한 불신과 오해 발생의 가능성을 줄이게 될 것으로 보인다.
중기청은 이와 함께 인터넷으로 출자자에 대한 종합자산관리시스템을 제공, 창투사의 업무 부담을 줄여주는 한편 여러 조합에 출자한 출자자들을 위해 통합관리가 가능한 서비스를 제공해 편리하고 믿을 수 있는 간접투자 상품으로 인식을 제고해나갈 계획이다.
중기청 관계자는 “정부 출자 조합의 경우 공공자금의 투입으로 일반 조합에 비해 철저한 관리감독이 필요하다”며 “ERP가 도입되면 조합의 집행내역 등 전반적인 자금흐름 파악이 가능해져 조합의 부실화를 조기에 예방하고 기금 관리 측면에서도 효율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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