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론 스핏힐 알카텔 아태지역 사장

 “유무선이 통합되는 통신환경에서 살아남으려면 통신장비는 물론 서비스 및 콘텐츠업체간에 파트너십(협력관계)을 구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프랑스 통신장비업체 알카텔의 론 스핏힐 아시아태평양지역본부 사장(63)이 최고의 경영성적을 거두고 있는 비결이다. 올해로 40년째 알카텔에서 일하고 있는 스핏힐 사장을 지난 28일 중국 상하이에 있는 그의 사무실에서 만나 최근의 경영성과 등에 대해 들어봤다.

 ―알카텔의 아태지역 사업을 소개하면.

 ▲중국에 아태지역 본부가 있고 그 밑에 중국과 호주, 한국, 일본을 비롯해 총 16개국에 현지법인이 있다. 직원수는 약 1만명이다. 알카텔은 또 중국 2위 통신 장비업체 상하이벨의 지분 51%를 확보해 지난달 알카텔상하이벨을 설립했다.

 ―최근 매출액은.

 ▲지난 2000년 처음으로 10억유로(약 1조1800억원) 선을 돌파한 데 이어 지난해 22억유로(약 2조6000억원)를 기록했다. 올해 목표는 30억유로(약 3조5000억원)다. 이러한 성적은 최근 전세계 통신업계가 최악의 불황을 겪고 있는 가운데 거둔 성적이라는 점에서 더욱 큰 가치가 있다.

 ―매출액 비중은.

 ▲지난 2000년까지만 해도 10% 미만(7%)이었으나 지난해 그 비율을 13%까지 높였고 올해 20%대에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태지역 시장은 알카텔이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전진기지가 되고 있다.

 ―성공요인을 꼽으면.

 ▲파트너십(협력관계)이다. 알카텔은 기술적인 측면에서 매우 개방적이다. 주 고객층인 통신서비스 업체에 우수한 제품을 공급할 수만 있다면 누구와도 협력할 준비가 돼있다.

 ―구체적인 예를 든다면.

 ▲최근 중국 상하이에 3세대(G) 이통서비스를 위한 연구시설(3G 리얼리티 센터)을 갖춰놓고 이를 아무 조건 없이 외부업체에 개방한 것도 이러한 노력의 일환이다. 한국의 이통 소프트웨어(플랫폼) 업체 와이더닷컴도 이곳에 입주해있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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