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株 투자의견 하향 `도미노`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투자의견 및 목표주가 하향종목 개요

 이달들어 증시 급락세가 이어지면서 투자의견 및 목표주가 하향종목이 속출하고 있다.

 특히 정보기술(IT)업종의 간판이라 할 수 있는 대표종목이 실적악화 우려, 성장성에 대한 불확실성 등을 이유로 목표주가나 투자의견이 하향조정되는 경우가 많아 증시하락 국면을 부채질하고 있는 양상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 증시에 따라 국내 주식시장이 요동치고 미국 및 세계 경기 회복이 지연되면서 IT 주요 종목의 2분기 또는 올해 전체 실적전망이 불투명하게 된 것을 이같은 부정적인 평가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꼽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4일 동양증권이 목표주가를 68만원에서 57만원으로 하향조정하면서 D램 가격인하에 따른 실적악화가 현실화되는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25일 전날보다 0.15% 내린 33만8500원으로 장을 마감하며 지난 19일 이후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삼성전자의 5거래일 연속 주가하락은 전체 증시의 냉각을 한층 부추기고 있다.

 삼성전기도 주력 분야 중 하나인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의 지난달 수주실적이 감소했고 인쇄회로기판(PCB) 등의 성장성도 예상보다 부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같은 상황을 반영해 동양증권과 삼성증권은 지난 10일과 14일 삼성전기의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했다. 이같은 분위기를 타고 삼성전기 주가는 지난 19일 이후 연일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18일 7만2000원이던 주가는 5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25일 5만4800원으로 떨어졌다.

 상반기 증시랠리를 주도했던 휴맥스는 한마디로 난타를 당했다. 실적 위주 벤처기업의 모델로 인식되던 휴맥스는 유럽 셋톱박스 시장에서 실적부진 전망 등이 터져나오면서 2분기는 물론 올해 전체 실적에까지 악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달중 LG투자증권, 동원증권, 교보증권 등이 기존 매수의견을 보유 또는 중립으로 하향조정했다. 휴맥스 주가도 지난 11일부터 투자의견이 하향조정되며 7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으며 주가는 2주동안 40% 가량 빠졌다. 25일에도 전날보다 3.77% 내려 2만5500원으로 마감됐다.

 삼보컴퓨터 주가도 최악의 하락세를 보이며 최근 8거래일째 추락, 7000원대로 곤두박질쳤다. 삼보컴퓨터는 지난 20일 현대증권이 기존 매수의견을 시장수익률로 낮추면서 실적 우려감이 표면화됐다.

 주가가 추락하기 시작한 지난 14일 1만1300원이던 주가는 25일 현재 34%나 빠져 7500원으로 내려앉았다. HP의 재고물량 소진이 지연되면서 오는 3분기 실적이 큰 폭으로 호전되기 어렵다는 것이 투자의견 하향의 요지였다.

 엔터테인먼트 업종의 대표종목인 엔씨소프트도 지난달 말부터 시작된 증권사의 투자의견 하향이 이달초까지 이어지며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SK증권은 지난 7일 엔씨소프트에 대해 사전심의제 시행에 따른 매출감소 우려를 이유로 목표주가를 25만9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이후 엔씨소프트는 지난 14일부터 5일동안 강력한 하락세에 시달리며 주가가 19% 가량 빠졌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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