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미리 본 월드컵 시뮬레이션` 결과

 ‘한국 축구의 기적은 계속된다.’

 조별예선전과 16강전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인 포르투갈과 이탈리아를 잇따라 격침시킨 한국 국가대표 축구팀이 22일 오후 3시 30분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지는 8강전에서도 난적 스페인을 2대 1로 물리치고 4강전에 올라간다는 시뮬레이션 결과가 나왔다.

 조별예선전과 16강전 결과를 정확히 예측해 화제를 모으고 있는 본지와 한국프로게임협회의 ‘월드컵 공식게임으로 미리 본 월드컵 시뮬레이션’ 한국대 스페인전에서 한국은 스페인의 막강한 공격력으로 고전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상과 달리 경기 초반부터 미드필더진의 우위를 바탕으로 적극적인 공세를 펼치며 또 한번의 예견된(?) 기적을 연출했다.

 전반 초반부터 한국의 공격은 매서웠다. 전반 3분 설기현이 이영표와의 삼각패스로 좌측 돌파에 성공하며 코너라인에서 센터링한 볼을 안정환이 머리로 첫 번째 슛을 날렸으나 스페인의 골키퍼 카니사레스가 선방으로 막았다. 이어서 10분에는 설기현이 역시 좌측 사이드라인을 타고 들어가 센터링한 볼을 박지성이 논스톱으로 슈팅했으나 골대 정면으로 쏠리며 골키퍼에게 잡혔다.

 스페인 골대를 계속 두들기던 한국팀은 결국 전반 28분 스페인 골네트를 흔들었다. 이영표의 센터링을 받은 안정환이 스페인의 수비수 아벨라르도를 살짝 제친 후 왼발 강슛으로 스페인 골네트를 갈랐다.

 이후 기세가 오른 한국팀은 더욱 공세를 높였다. 특히 홍명보, 김태영, 최진철로 구성된 한국의 막강 수비진은 스페인 공격수인 라울과 모리엔테스로 이어지는 패스를 적절히 차단해 스페인은 이렇다 할 골찬스를 잡지 못한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서는 스페인의 공격라인이 서서히 살아나기 시작했다. 특히 전반에 성공률이 크게 낮았던 미드필더와 공격라인의 패스적중률은 후반 들어 크게 개선됐다. 이는 곧 스페인의 동점골로 이어져 후반 12분 루이스 엔리케가 하프라인에서 몰고 들어가다 기습적으로 패스한 볼을 모리엔테스가 논스톱으로 오른발 슛팅해 골을 넣었다.

 동점골로 주도권을 잡은 스페인은 이후 공세를 더욱 높였다. 동점골이 터지고 약 5분이 지난 후반 17분에는 한국 진영 우측에서 혼전 중에 나온 볼을 엔리케가 드리블하다가 슛한 볼이 한국 골포스트를 맞고 튀어나와 역전을 면했다.

 이후 양팀은 밀고 밀리는 접전을 펼치다가 경기 종료를 7분 앞둔 후반 38분 한국팀이 득점에 성공했다. 한국의 박지성은 후반 30분 이후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기 시작한 스페인 수비라인을 뚫고 왼발로 강슛을 날렸으며 이 볼이 스페인 골대 오른편을 갈랐다. 이골로 다시 앞서기 시작한 한국은 7분여 동안 이어진 스페인의 마지막 공세를 잘 막아내며 4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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