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IT월드컵에서도 `신화` 만들자

가슴벅찬 일이다. 국민의 염원인 IT월드컵이 사상 최초의 8강 신화를 이뤄냈다. 한국 축구가 FIFA 6위인 이탈리아를 꺾고 대망의 8강 고지에 올랐다. 16강 진입에 이은 이번 8강 진출에 세계가 놀랐다. 한반도는 환희와 기쁨의 열기로 달아올랐다. 그야말로 각본없는 드라마를 연출해 낸 것이다. 이제 우리 축구는 세계 축구의 중심에 서게 됐다.

 온 국민의 기대속에 역전드라마를 만들어낸 선수들의 그동안 노고에 찬사를 보낸다. 물론 뒤에서 음이나 양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은 국민들에게도 그 영광이 돌아가야 할 것이다. IT월드컵과 성숙한 시민의식 등은 세계의 강국으로 자처해도 지나침이 없을 정도다. 우리는 이번 대회를 통해 하면 된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 오는 22일에도 우리민족의 위대한 힘을 세계만방에 과시하기를 기대한다.

 이번 월드컵은 대회운영과 관리, 홍보 등에 최첨단 정보기술이 접목된 IT월드컵으로 손색이 없다. 외국 언론들은 우리나라를 ‘IT를 주제로 하여 월드컵을 치른 나라’ ‘첨단 IT기술로 월드컵을 치른 나라’로 평가하면서 우리나라 IT발전상에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우리는 월드컵 개최를 계기로 자국의 하이테크산업을 집중 부각시킴으로써 IT강국 한국의 위상을 전세계에 알리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CNN방송은 월드컵기간 동안 펼쳐질 국내 통신서비스로 3세대 이동통신 CDMA2000-1x EV-DO등을 집중소개했다.

 이같은 IT기술의 우수성이 알려지면서 기업체들도 많은 성과를 거두었다. 삼성SDS가 2억달러짜리 중국관광 프로젝트를 수주했고 KT도 1억달러 규모의 e정부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정보화 및 IT상품에 대한 수출상담이 이루어졌다.

 이뿐 아니다. 월드컵경기를 HDTV로 제작 중계하면서 5월 한달 동안 디지털TV가 7500대가 판매되어 전월대비 60%이상 증가하는 등 디지털TV 보급도 크게 늘어났다.

 우리는 이번 월드컵을 우리 경제가 한단계 도약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정부와 기업들이 높아진 국가이미지와 기업브랜드를 갖고 수출마케팅과 투자협력, 외자투지 등의 활동을 적극 펼쳐 나가야 한다. 월드컵이 끝난 후에도 월드컵 경제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해 이를 추진해 나가야 한다. 이미 정통부는 월드컵을 통한 IT기술의 우수성 홍보를 위해 계속적인 대외홍보 전략을 추진하고 국제사회에서 우리 IT기술의 높아진 위상을 토대로 국가이미지를 개선하고 IT산업의 도약을 통해 선진국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포스트 월드컵 IT 프로젝트’를수립해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산자부도 지난 5월말에 열린 서울투자포럼과 다국적 CEO라운드테이블 행사에 참석한 600여명의 세계 각국 유명 기업CEO들과 지속적인 협력체제를 구축해 앞으로 한국경제에 대한 여론 주도인사 또는 주요투자자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 ’투자 수출부문의 월드컵 후속대책’을 마련해 월드컵으로 조성된 투자수출 확대 분위기를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다. 기업들도 나름대로 특색있는 마케팅전략을 준비, 포스트월드컵에 대한 준비에 들어갔다고 하니 기대가 된다.

 이제 우리에게 남은 것은 선수들 못지않게 IT월드컵을 통해 세계 일류국가로 도약하는 일이다. 축구선수들은 4강을 향해 뛰고 국민은 장외에서 모두 하나되어 IT강국의 신화를 창조하자. 또 한번의 기적을 만들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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