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창기 전자상거래 활성화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인터넷 전자지불대행(PG) 업계의 거래액이 지난 98년 첫 서비스 이후 5년 만에 1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PG업계 수위인 이니시스(대표 권도균)는 올해 연간 거래액 1조8000억원을 목표로 잡고 있다. 실제로 이니시스는 올 1월 1000억원선에서 출발한 월간 거래액이 현재 추세대로라면 연말께 1500억원을 상회, 전체적으로 1조8000억원은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 2위 그룹을 형성하고 있는 티지코프·KCP·케이에스넷·한국정보통신 등도 현재 월간 거래액이 300억원 안팎에 이르는 등 전체 거래규모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그러나 시장환경이 악화되면서 수수료 수입구조는 별로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아 대다수 업체들은 통상 3%선으로 알려진 제 값을 못 받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이니시스는 올해안에 순수 PG서비스로 확고부동한 시장 1위를 굳혀 수익원을 확충한다는 전략인 반면, KCP·티지코프 등은 PG를 기반으로 한 신규사업을 적극 모색중이다. 또 케이에스넷·한국정보통신·데이콤 등은 주력사업인 부가가치통신망(VAN) 수수료를 일부 충당하는 정도로 PG사업의 무게를 줄이고 있다.
KCP는 올해 전체 300억원의 매출목표 가운데 10∼20% 가량을 온라인 VAN과 PG 솔루션 영업으로 메울 계획이다. 티지코프는 현재 PG·솔루션영업·해외사업·로열티 마케팅 등 4개 사업영역에 이어 오는 9월 인터넷복권사업에 진출, 매출목표 200억원을 달성하기로 했다.
특히 다음달에는 홍콩·상하이 해외법인을 통해 본격적인 PG솔루션 영업실적을 올려 전체 매출의 40% 가까운 비중을 비PG 분야에서 거둘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주력기반이 있는 통신업체들과 달리 순수 전문업체들은 PG를 근간으로 사업다각화를 꾀할 수밖에 없다”면서 “그러나 갈수록 수수료 구조가 취약해지고 있는 데다, 쇼핑몰들의 솔루션 도입수요가 사라져 안정적인 외형과 수익원을 갖추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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