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솔루션 시장을 향한 국산 미들웨어 업체들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웹 미들웨어 시장에 주력했던 토종 미들웨어 업체들이 자체 솔루션 개발에 착수하거나 모바일 전문업체와의 기술제휴 등을 통해 모바일 솔루션 분야로 영역확대에 나서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최근 기업 IT환경의 중심이 클라이언트서버(CS) 환경에서 웹기반으로 옮겨진 데 이어 향후 모바일 서비스로의 확산이 예상되면서 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모바일 미들웨어 시장은 현재 외산업체들이 주도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강자가 없다는 판단에 따라 금융·통신·유통 등 시장을 겨낭한 국산 업체들의 솔루션 개발 및 맞손잡기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코바 미들웨어 전문업체인 로코즌(대표 홍석동 http://www.rocozen.com)은 엔터프라이즈 솔루션에서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모바일 환경에 적합한 미들웨어 제품군으로 본격적인 영업에 나서고 있다.
이 회사는 현재 모바일 DB동기화 미들웨어 제품으로 싱크ML 국제인증을 획득한 ‘싱크스페이스 모바일’을 국내 대형 휴대폰 제조업체에 탑재하는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며 이에 앞서 네트워크 장비나 휴대폰에 탑재할 수 있는 임베디드 미들웨어 제품인 미니소바를 LG전자 등에 공급했다. 이와 함께 차세대 IMT2000의 표준 모바일 미들웨어 기술로 채택된 무선 코바 규격을 지원하는 미들웨어 제품도 개발중이다.
쉬프트정보통신(대표 원동학 http://www.shift.co.kr)은 메인메모리DB 업체인 알라딘소프트와 전략제휴를 체결하고 모바일 컴퓨팅 시장공략에 고삐를 죄고 있다. 쉬프트는 자사의 웹솔루션 및 모바일 저작도구, 모바일 시스템통합(SI) 사업과 알라딘소프트의 모바일DB, 메인메모리DB, 동기화(싱크) 서버 솔루션을 연계, 외산업체와 경쟁에 나서고 있다.
인프론테크놀로지(대표 김유진 http://www.infrontech.com)는 모바일 시스템통합(SI)업체인 이헬스컨설팅과 손잡고 모바일 시스템 구축사업에 뛰어들었다. 인프론은 이헬스의 모바일 미들웨어 제품인 아르고2002가 윈도NT기반으로 특정 단위업무를 저비용의 3계층 기반 모바일 시스템 구축시 적합하며 데이터베이스와 직접 연결하는 방식을 채택, 실시간 작업처리가 가능하다는 점을 내세워 시장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에 앞서 미국 브리언스사와 모바일 플랫폼 공급계약을 체결했으며 오는 2004년께에는 자체 개발한 모바일 솔루션을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모바일 솔루션 개발을 위한 국산 업체간 협력사업도 진행되고 있다. 버추얼텍·인프론테크놀로지·네오스텝스·보스윈·시스윌·아이비젠·지송정보기술 등 7개 국내 업체들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원장 오길록)이 정통부 선도 기반기술사업의 하나로 진행되는 이 프로젝트는 총 61억원을 들여 2004년까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서버를 개발하게 되며 향후 모바일 정부 구축계획에 반영될 전망이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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