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국이 정보센터로 변신

KT, 2010년까지 91곳에 첨단시설 구축

전화국이 종합정보센터로 탈바꿈한다.

 KT(대표 이상철)는 정보기술(IT)의 발전추세와 초고속인터넷의 보급에 맞춰 전국의 전화국을 IDC(Internet Data Center)화하는 등 오는 2010년까지 전국 91개 시·도 전화국을 각종 정보가 결집되는 종합정보센터로 활용한다는 계획을 수립,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갔다.

 이같은 움직임은 장기적으로 전화망이 IP네트워크 환경으로 넘어가는 추세에 따른 것으로 전국의 전화국은 이미 광케이블과 라우터 등 기본적인 인프라가 갖춰져 있는데다 냉난방 환경, 전력시설, 진도 6.7의 내진시설 등 최적의 IDC 및 재해복구센터로서의 환경을 갖추고 있어 서버와 스토리지 등 기본적인 관련시설만 추가하면 곧바로 IDC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오는 2010년께면 KT의 91개 전화국은 기존의 낡은 전화망으로 대표되는 관문국이 아닌 첨단시설을 갖춘 종합정보센터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KT는 이를 위해 현재 IDC 시설이 들어서 있는 서울의 영동·마포·혜화전화국과 대구·원주전화국 등 지역전화국에 이어 서울·경기(34), 충북(4), 충남(7), 전북(5), 광주·전남(9), 부산·경남(14), 대구·경북(11), 강원(6), 제주(1) 등의 지역전화국도 점차 IDC화할 계획이다. 또 이용가입 고객이 많아지면 추가로 전국 전화국에 서버와 스토리지시스템을 설치해 각종 정보를 저장·관리할 수 있는 첨단IDC로 전환할 계획이다.

 KT는 또 이들 IDC를 현재 추진중인 소기업네트워크화사업의 핵심사업인 비즈메카사업과 연계시켜 전국의 안경점·문구점·카센터·미용실·슈퍼마켓 등 300여 업종에 달하는 중소기업군의 각종 정보유통 비즈니스 메카로 육성하는 한편 민영화 이후 통신사업자를 뛰어넘는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서의 기업비전을 실현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KT e비즈사업본부장인 윤종록 상무는 “현재 정보기술의 발전추세로 보면 네트워크의 올(all) IP화가 진행되고 있어 장기적으로는 전화망 또한 IP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따라서 전국의 전화국을 종합정보센터로 전환해 기업은 물론 개인의 정보까지 한데 모아 여러 유형의 포털로 이용하면 산업전반의 시너지 효과는 물론 정보격차 해소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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