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블루투스 보급 원년.’
블루투스 상용화가 급진전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최근 들어 자동차 분야를 중심으로 컴퓨터·가전 등의 분야에서 블루투스 적용 사례가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블루투스는 경쟁 기술인 802.11x에 비해 데이터 전송속도가 느리고 전송거리가 짧지만 보안성이 뛰어나 자동차·가정 등 사용거리가 길지 않은 분야에서 적용이 늘고 있다.
특히 자동차 분야에서는 차내 배선을 줄일 수 있고 데이터 간섭 등 훼손이 거의 없다는 점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미·독 합작업체인 다임러크라이슬러는 차내 휴대폰 및 엔터테인먼트용으로 블루투스 기술이 가장 적합한 것으로 판단, 올해 블루투스 기술을 이용한 텔레매틱스 시스템을 도입한 자동차를 판매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미국내 휴대폰 통화의 70%가 자동차에서 이뤄지고 있는데다 미국과 유럽이 운전중 휴대폰 사용을 불법화하려 하고 있어 안전운전을 위해 차내 시스템에 블루투스 적용은 한층 더 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밖에 BMW나 도요타·포드 등도 블루투스 업체들과 손잡고 300달러대 시스템을 차내 탑재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컴퓨터 분야에서도 블루투스 도입은 활기를 띠고 있다. 프린터·마우스·디지털 캠코더에 이미 블루투스 기술을 활용하고 있는 소니는 적용 제품을 넓혀갈 예정이고 마이크로소프트는 블루투스를 적용한 마우스와 키보드를 조만간 일반에 선보이기로 했다. 또 도시바가 태블릿PC에 블루투스 기술을 적용해 냉장고·전자레인지 등 가정내 가전제품을 통제할 계획이다.
이같이 블루투스 상용화 급진전 배경에는 블루투스 칩 가격 하락이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블루투스 칩이 올해 상용화의 기폭제가 되는 5달러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자동차 조립라인용 로봇에 블루투스 기술을 적용해 케이블 절감 효과를 보고 있다는 유럽의 자동화 업체 ABB의 마르커스 바이에르갠 최고기술책임자(CTO)는 “가격이 낮아지면 사용이 훨씬 더 늘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추세대로 라면 블루투스 칩은 지난해 1000만개에 이어 오는 2006년까지는 10억개가 팔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세계 통신업계에서는 블루투스와 802.11x 등 무선통신기술들이 경쟁보다는 상호 보완관계 속에서 발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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