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포털업계가 광고수익 확대를 위해 두 팔을 걷었다.
최근 관련업계에 따르면 다음커뮤니케이션·NHN·야후코리아·코리아닷컴·드림위즈·엠파스 등 주요 포털업체들은 광고전담 조직을 강화하고 광고상품을 검색엔진 광고·웹캐스팅 광고 등으로 다양화하고 있다. 또 광고대행사와의 공조를 확대, 고객들의 다양한 요구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는 등 다각적인 전략을 추진중이다.
◇광고전문인력 확충=다음커뮤니케이션은 지난해 말부터 광고영업 극대화와 수익신장을 위해 엔마케팅팀 내에 ‘비즈니스 파트너십(Business Partnership)’이라는 이름의 광고영업전담직을 신설한 데 이어 인력을 21명에서 연말까지 30여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NHN은 현재 9명인 e마케팅팀의 광고전담인력을 연말까지 13명 정도로 늘릴 계획이며, 네오위즈도 지난 2월에 구성한 광고TFT에 영업인력 추가영입을 고려중이다. 프리챌은 하반기에 광고전략팀의 인력을 4명에서 8명으로 늘릴 예정이다.
다음의 이수형 엔마케팅팀장은 “자체 광고영업인력을 충원하는 것은 광고조직의 모양새를 제대로 갖춰 광고사업에 대한 노하우를 축적해야만 미디어로써 제대로 성장할 수 있다는 자각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광고상품 다양화=배너광고뿐만 아니라 검색엔진을 이용한 광고상품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NHN는 검색엔진을 광고사업에 활용하는 방안으로 기존의 키워드 광고에 이어 중소규모 사업자들의 정보를 검색엔진에 유료로 등록해주는 상호등록서비스를 실시했다. 야후코리아는 사용자의 인터넷 이용성향을 파악해 그에 적합한 광고를 보여주는 ‘버즈(Buzz)시스템’을 본격 가동한 데 이어 기업IR를 지원하는 웹캐스팅서비스로 광고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코리아닷컴은 배너창의 크기를 대폭 키우고 영화서비스에서 동영상광고를 보여주는 등의 콘텐츠 연계 광고상품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엠파스는 검색창에서 기업들이 광고비를 내고 관련 검색결과 순위를 매점할 수 있는 프리미엄형 키워드광고를 준비중이며, 인티즌도 오는 7월 배너·추천가이드·플러스가이드·스폰서링크 등 4가지로 구성된 키워드광고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다.
야후코리아 e비즈팀의 최형우 차장은 “배너광고만으로는 광고수익 확대에 한계가 있다”며 “온라인 광고만의 장점인 콘텐츠연계형 광고를 통해 광고영역을 넓혀 가야 한다”고 말했다.
◇대행사들과 공조 확대=NHN·네띠앙·라이코스·하나넷 등은 특정 온라인미디어렙에 업무를 일임해 오던 독점체제를 지양하고 여러 미디어렙과 다양하게 거래하는 오픈체제로 돌아섰다. 이는 온라인광고에 관심을 보이는 기업층이 점점 넓어짐에 따라 고객들의 다양한 요구를 모두 수용하려면 여러 미디어렙과 거래함으로써 고객접점을 확대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NHN 최재현 e마케팅팀장은 “오픈체제는 미디어렙간 경쟁을 유발해 결과적으로 다양한 광고주를 끌어들이는 효과가 있다”며 “대부분의 포털사이트들이 독점계약제에서 오픈체제로 돌아서는 추세”라고 말했다.
한편 온라인광고시장의 80% 가량을 차지하는 대형 포털들이 광고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나섬에 따라 온라인광고시장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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