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VD표준화 및 보급 촉진을 위한 단체인 DVD포럼이 최근 청자색레이저를 이용하는 차세대광디스크의 규격 표준화를 위한 검토에 들어갔다고 니혼코교신문이 보도했다.
이번 검토 작업에는 최근 DVD 표준화의 초점이 되고 있는 소니와 마쓰시타전기산업이 제창한 ‘블루레이디스크(BD)’ 규격은 제외된 채 다른 2개의 규격이 제안됐다. 이에 따라 DVD포럼은 지난 2월 포럼내에 설치한 규격 표준화를 위한 하부그룹을 통해 이 두 가지 차세대 광디스크 규격안을 심의할 예정이다. 이르면 10월까지 표준화에 대한 DVD포럼측의 구체적인 방침을 정할 계획이다.
이번에 제안된 규격안 중 제 1안은 커버레이어(표면보호층)의 두께를 현행 DVD와 같은 0.6㎜로 정해 현행 DVD와 호환성을 쉽게 확보할 수 있게 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용량은 단면 15Gb로 비교적 작은 편이나 현재 기술로 2층화가 가능하기 때문에 27Gb까지 대용량화도 가능하다. 디스크를 보호하는 카트리지가 필요 없다는 것도 장점이다.
한편 제 2안은 커버레이어가 블루레이디스크와 같은 0.1㎜로 장기적으로 대용량화가 가능한 게 특징이다. 제 2안은 단면 용량이 25Gb로 2층화가 실현되면 45Gb까지 용량을 끌어올리는 것이 가능하다. 하지만 현재 기술로는 2층화는 물론, 현행 DVD와의 호환성, 롬 재생 등 기술적인 걸림돌이 남겨져 있다.
DVD포럼은 내부적으로 VCR를 이어나갈 차세대 기기의 조기 상품화를 바라는 메이커와 다소 규격화가 늦어지더라도 단순한 녹음재생기가 아닌, 롬 재생, 컴퓨터 기록미디어 기능, 확장성 등을 더 중시하는 메이커가 뒤섞여 있어 규격화에 혼선을 빚고 있다.
DVD포럼은 향후 2개의 안 중에서 하나를 선택할지 아니면 2개의 안을 병존시킬지 여부 등 포럼내 각 사의 의견일치를 이끌어내고 이를 통해 구체적인 규격 작성에 나설 방침이다.
한편 관심을 끈 블루레이디스크 진영과의 융합은 별도의 대화나 논의가 진전되지 않은 상태여서 이대로 각기 다른 DVD 표준화가 결정될 경우 사실상 DVD 규격의 난립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도쿄 = 성호철 특파원 hcs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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