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화 (주)이지씨앤씨 대표 kimyh@egc.co.kr
우리 회사는 뜻을 같이하는 다른 벤처기업들과 통합솔루션을 만들어 함께 일본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다행히도 실무진들이 밤을 새며 협조하여 단기간에 각 사의 솔루션을 성공적으로 통합했고, 일본에서의 시연 및 현장 테스트 결과도 좋아 어쩌면 관련 분야에서는 세계 최초의 레퍼런스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수년 이래로 우리는 IT분야에서 미국과 일본을 뛰어넘어 세계 제1의 자리에 올라섰다는 데 대해 많은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그런데 정작 일본에서의 반응은 어떨까?
물론 일본도 대체적으로는 한국이 초고속망을 비롯한 많은 분야에서 일본을 앞섰다는 점에 대해 인정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한국에 직접적으로 뒤진 분야들을 제외하면, IT업계 전반을 포함해 그동안 접해 본 일본의 반응은 아직도 한국의 경쟁력을 그리 높게 평가하지 않고 있다. 어쩌면 갑자기 등장한 벼락부자를 바라보는 기존 상류계급의 시각이랄까.
일본을 경쟁상대로 여기고 일본을 앞서는 데서 자부심을 찾는 국내의 경향이나, 한국의 급부상을 졸부 대하듯 하는 일본의 시각은 모두 한계가 있다. 우선 나는 일본이 경쟁상대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는 일본이 우리의 상대가 되지 않는다는 오만함과는 거리가 멀다.
우리는 왜 일본에 가는가? 물론 규모로만 보더라도 일본시장은 우리의 몇배가 넘는다. 하지만 우리의 진정한 목표는 일본이 아니다. 그 몇십배가 넘는 세계시장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일본시장은 말하자면 세계로 가는 발판이기도 하지만, 우리가 그동안 쌓은 기술과 노하우가 일본의 마케팅 능력과 하나가 되어 함께 세계시장으로 진출해야 한다고 본다.
일본기업들을 대하면서 신의와 성실로써 서로 윈윈할 수 있는 파트너 관계를 맺는 것, 그것이 일본시장에 진출하는 우리의 마음가짐이 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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