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업체간 노트북 판매 경쟁이 점점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 도시바가 지난 1분기 세계 노트북 판매에 있어 델컴퓨터를 제치고 정상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적 시장 조사기관인 IDC는 4일 “지난 1∼3월 중 도시바의 노트북 판매가 작년 동기보다 19.3% 증가한 반면 델컴퓨터는 4% 감소하면서 도시바가 델을 제치고 세계 최대 업체로 부상했다”고 밝혔다.
IDC는 “이번 도시바의 선전은 자국 시장인 일본에서 델을 압도적으로 따돌렸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도시바는 세계 2위 PC 수요국인 일본에서 노트북 판매량이 지난 4분기보다 64%나 증가하는 호조를 보였지만 아직 일본에 소매망조차 가지고 있지 않은 델은 2.4%의 시장 점유율과 함께 업계 순위도 9위에 머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최대 PC소비국인 미국에서도 도시바가 좋은 실적을 거둔 반면 델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델은 미국 노트북 시장에서 25.2%의 시장 점유율로 여전히 1위를 유지했지만 판매량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0%나 줄었으며 시장 점유율도 지난 4분기보다 4.4%포인트나 하락했다.
반면 도시바는 델에 이어 2위를 보이며 시장점유율 역시 지난 4분기보다 1.8%포인트 증가했다. 델과 도시바에 이어 컴팩·소니·IBM 등이 각각 미국 노트북시장에서 3∼5위를 기록했는데 특히 소니의 시장 점유율이 지난 4분기보다 5.1%포인트나 늘어나는 약진을 보였다. IDC의 애널리스트 데이비드 다우드는 “도시바가 데스크톱 사업을 중단해가면서까지 노트북 시장에 주력해 이같은 성과를 거두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노트북의 성능이 점점 좋아지는 것과 함께 가격은 점차 내려가고 있어 노트북이 계속해서 데스크톱의 판매량을 잠식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에 따라 지난 98년 360만대에 달했던 세계 노트북 판매량이 현재는 이보다 두배로 늘어난 720만대에 이르고 있으며 총 컴퓨터 판매량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3.8%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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