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리는 바이러스를 막는 백신 전문업체다. 하우리의 백신을 생산해내는 기술연구소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컴퓨터를 안전하게 치료하는 ‘사이버병원’이다.
전체 직원 95명 가운데 57%가 넘는 55명이 기술연구소에 속해 있다. 하우리기술연구소의 입지를 단적으로 증명하는 수치다. 하우리는 통합보안이 아닌 백신 전문을 고집한다.
전체적인 경영전략 위에 그려진 방향이지만 연구소 입장에서도 환영할 만하다. 백동현(33) 기술연구소장은 이에 대해 “개발업무의 분산을 막고 백신개발에 집중함에 따라 업무효율과 제품 품질향상 측면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2001년도부터 기술연구소를 이끌고 있는 백동현 소장은 하우리의 창업멤버다. 창업 당시부터 직접 바이러스 분석과 패턴 업데이트 작업을 맡아온 백동현 소장은 그만큼 바이로봇 엔진에 대해 가장 많이 알고 있다. 개발뿐만 아니라 연구소와 관련된 대내외 업무를 직접 컨트롤하는 연구소의 주축이다.
기술연구소는 크게 요소기술을 담당하는 개발1실과 응용기술을 전담하는 개발2실로 구성된다. 개발1실은 다시 백신기술팀, 바이로봇 엔진팀, 데이터복구 기술팀으로 나뉘는데 바이러스 분석과 패턴추가, 백신의 심장인 엔진 개발 및 관리 등을 담당한다. 개발1실을 거쳐 개발된 요소기술은 개발2실을 거쳐 통합된다. 소프트웨어의 기본모듈을 취합하고 네트워크 차원에서 통합해 토털솔루션으로 만드는 것이다.
하우리기술연구소의 강점은 독특한 채용기준이다. 연령·학력 등 일반적인 채용기준은 전혀 상관하지 않는다. 오직 ‘타인과 차별되는 강점’이 있는지의 여부가 기술연구소에 들어올 수 있는 자격이다. 실제 하우리기술연구소는 직급과 관계없이 업무능력과 실무대처능력에 따라 팀장을 임명하고 있다.
현재 기술연구소의 개발초점은 대규모 네트워크의 기업환경에 적합한 백신 개발이다. 시스템 과부하나 서버운용 환경에 지장을 주지 않고 백신만으로도 완벽한 바이러스 대책을 세우는 것이다.
일반 서버용 패키지 백신 등 오프라인 제품과 통합 네트워크 방역솔루션이나 온라인 백신 등 온라인 제품의 경계가 없어지는 과정에서 웹기반 제품의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이 제품은 설치에서 운영, 업데이트까지의 모든 과정이 웹 상에서 이뤄지는 것이다. 계획대로라면 9월경 선보일 수 있을 듯하다.
또한 기술연구소에서 진행하고 있는 업무는 해외인증 획득이다. 현재로서는 바이러스블루틴(VB) 인증과 중국 공안부 인증을 함께 진행하고 있으며 7월경 VB인증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존 제품의 성능 강화 역시 관건이다. PDA용 백신인 바이로봇와이어리스를 업그레이드하고 윈도CE뿐 아니라 팜OS나 리눅스 등 다른 운용체계를 지원하는 제품도 개발중이다.
또 지난 1월 미국의 스토리지 장비 업체인 네트워크어플라이언스의 의뢰로 개발중인 네트워크 스토리지 및 파일서버용 백신제품이 하반기 출시될 예정이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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