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 설비투자 촉진 자금 하반기 3000억 추가지원

 중소·벤처기업의 설비 투자를 촉진시키기 위해 하반기에 3000억원 규모의 시설 자금이 추가로 지원된다. 또 5500억원 규모의 자산유동화증권 발행을 통해 수출 중소기업에 지원할 설비투자 재원도 마련된다.

 중소기업청은 설비 투자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이같은 내용을 주요 골자로 한 ‘중소·벤처기업 설비투자 지원대책’을 마련, 올 하반기부터 본격 시행한다고 2일 밝혔다.

 중기청의 이같은 대책 안은 수출 등으로 기업의 재고가 계속 감소하고 있음에도 자금난으로 인해 중소기업의 생산 확대와 인력난 해소를 위한 설비 투자가 뒷받침되지 않을 경우 하반기 중소기업의 생산·수출 활동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서둘러 마련된 것이다.

 이번 대책 안에 따르면 중소·벤처기업을 대상으로 한 시설자금 중 구조개선자금 수요가 증가, 올해 7000억원 규모의 자금 소진이 확실시 됨에 따라 하반기에 2000억원을 추가로 조성해 지원키로 했다. 이에 따라 올해 중소·벤처기업의 설비투자 촉진을 위해 총 1조원 규모의 시설자금이 지원될 전망이다.

 또 중소·벤처창업자금과 지방중소기업육성자금 등 각종 정책자금에서 병행 지원하고 있는 운전·시설자금 가운데 시설자금의 비율을 전체의 70% 수준으로 집중, 930억원을 추가로 지원하는 한편 정책자금 대출 금리를 5%대로 유지키로 했다.

 이와 함께 이달 중에 중소 제조업을 대상으로 1500억원 규모의 매출 채권담보부 증권(P-CLO) 발행을 지원하고 9월에는 수출·해외진출기업을 대상으로 4000억원 규모의 외화 채권담보부증권(P-CBO) 발행을 지원, 저리의 외자 유치를 통해 장기 설비 투자자금 조달에 나설 수 있도록 지원키로 했다. 중기청은 수출기업의 부족한 신용도를 높이기 위해 재정자금을 활용, 후순위채권 매입에도 나서기로 했다.

 중기청은 또 영세기업을 위해 300억원 규모의 중고설비구입특례자금을 신설, 오는 8월부터 업체당 3억원까지 중고설비구입에 필요한 자금을 중소기업진흥공단에서 직접 대출토록 하는 한편 무담보 기업을 위해 신용대출만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도 중진공에서 운영하고 있는 중고설비 DB인 ‘유휴 설비 정보망’을 오는 8월까지 개편, 중고설비정보 포털 사이트로 확대, 인터넷을 통해 업체들의 실거래를 촉진키로 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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