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에 이은 제2의 통신사업자인 SK텔레콤의 디지털케이블TV 플랫폼사업진출이 사실상 확정됐다.
디지털케이블TV 미디어센터사업을 위한 케이블TV방송국(SO) 연합컨소시엄인 KDMC(대표 박성덕)는 최대주주로 자본참여를 희망한 SK텔레콤과의 투자협상을 최종 마무리짓고 다음달 중 본계약을 체결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본지 4월 24일자 1, 3면 참조
KDMC에 대한 SK텔레콤의 최대주주자격의 지분투자협상이 완료됨에 따라 국내케이블TV산업의 디지털화 및 방송·통신융합 상품 개발은 하반기 이후 급속히 전개될 수 있게됐다.
KDMC와 SK텔레콤은 지난 4월 중순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한 후 지금까지 실무협상을 전개해왔었으며 다음달중 각각 이사회 및 주총을 열어 이번 합의안을 추인받게 된다.
이번 투자협상 타결에 따라 KDMC는 오는 6월초부터 12월말까지 2∼3차례에 걸쳐 약 400억원 규모의 주식을 할증 발행, SK텔레콤에 제3자 배정방식으로 할당키로 했으며 SK텔레콤의 지분참여규모는 35∼40%이다.
SK텔레콤은 제1대주주 자격으로 1∼2명의 이사진을 파견, SO들과 함께 KDMC를 공동경영하게되며 제휴 케이블TV사업자의 디지털 전환을 적극 유도하는 한편 양방향의 통신 및 방송서비스 개발을 추진하게된다.
KDMC 박성덕 사장은 “SK텔레콤을 최대주주로 영입한 이번 협상을 발판으로 디지털 케이블망의 장점을 활용한 VOD 등의 양방향서비스를 조기에 개발, 보급하여 KDB의 디지털위성방송 및 디지털 지상파 방송과는 차별적인 경쟁우위를 가져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KDMC와 SK텔레콤은 이와함께 시장 선점을 위한 디지털 케이블TV 서비스에 대한 전국적인 단일 브랜드를 공동으로 개발하여 국내 최고의 브랜드로 육성키로 했으며 또한 해당 SO지역내 SK텔레콤의 영업대리점과 제휴를 통한 가입자 유치확대를 도모키로 했다.
디지털케이블TV사업의 선결조건인 전국규모의 디지털 콘텐츠 유통망을 위해서는 기존 SK텔레콤이 보유한 전국 기간전송망을 KDMC가 임대해 나가기로 했다.
양사는 이와함께 투자협상을 통해 제휴SO에 대해 해당사업구역의 가입자 및 과금 권한을 현행대로 SO에 부여키로 했으며 SO와의 전략적 관계를 통해 기존의 방송송출서비스 외에 다양한 양방향서비스 그리고 기타 부가서비스(인터넷접속서비스 등)를 제공, 케이블TV의 디지털화에 따른 SO 및 KDMC의 수익증대를 유도키로 했다.
KDMC 박성덕 사장은 “SK텔레콤과의 본계약이 체결되는대로 현재 지분참여 상태인 24개 SO외의 1, 2, 3차 SO를 대상으로 대대적인 사업설명회를 개최, 관망 상태에 있는 SO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조시룡기자 sr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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