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첫 해인 올해 손익분기점(BEP)을 달성할 계획입니다. 좀 더 욕심을 부린다면 올해 LGMRO를 그룹 내 비중있는 회사로 자리매김하고 나아가서는 업계 선두자리에 올라서는 것입니다.”
지난 1월 LG유통에서 분리독립하면서 대표이사를 맡아 5개월째 LGMRO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이견 사장은 “그동안 그룹내외에 기업소모성자재(MRO)가 무엇인지 알리는데 주력해왔다면 이제부터는 매출과 수익성 제고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MRO는 기업용 사무용품이라는 인식이 많지만 표준화된 양산자재는 모두 포함된다”며 “앞으로 다룰 수 있는 품목들을 새로 개척해 시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기업은 뛰던 발을 멈추면 떨어져버리는 러닝머신위의 사물과도 같습니다. 떨어지지 않기 위해서는 계속해서 뛰어야하고 한편으로는 또 다른 점프를 모색해야 급변하는 IT환경에서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그는 “정체는 곧 퇴보하는 것”이라면서 “항상 변신을 꾀하려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때문에 그는 매출목표나 사업계획도 사업환경이나 시장변화에 따라 유연하게 수정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믿고 있다.
이 사장은 지난 73년 럭키화학에 입사해 줄곧 (주)럭키·LG화학·LG생활건강 등 LG그룹 계열사에서 기획관리·경영혁신 등의 업무를 도맡아 온 인물답게 ‘변화’와 ‘혁신’을 강조한다.
그는 “과거 초우량 기업으로 평가받았지만 지금은 찾아볼 수 없는 기업이 많다”며 “이들의 공통점은 성공이라는 타성에 젖어 시장의 변화를 타고 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그룹사이기 때문에 편하게 영업하던 때는 이미 지났다”며 “공정경쟁을 통해 승부할 것이며 매출신장에 따라 그룹사 의존도도 점차 낮춰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사장은 다음달 17일 전직원이 모인 자리에서 비전선포식을 가질 예정이다. 5년 후에 MRO사업과 별정통신사업·FM(Facility Management)사업 부문을 합해 1조100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주문정기자 mjj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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