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상장기업들의 지난해 회계연도 전체 최종 손익이 사상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지난 3월 마감한 2001회계연도 도쿄증시에 상장된 기업들 중 금융과 신생 벤처기업을 제외한 1416개사(전체의 78%)의 결산실적을 취합한 결과 1310억엔의 적자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3월말 마감한 2000회계연도의 최종 손익은 6조1177억엔의 흑자였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853개사의 전체손익이 1717억엔의 흑자를 기록한 반면, 비제조업 분야는 3027억엔의 적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제조업도 적자를 면하긴 했어도 흑자폭이 전년 4조엔보다 95.7%나 급감했다. 이는 일본 제조업체들이 정보기술(IT) 관련 업종을 중심으로 수출이 크게 둔화된데다 감원 등 대규모 구조조정으로 예상치 못한 비용이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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