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화시범마을은 지역간 정보격차를 해소하고 전자정부 수요기반을 확보하기 위한 사업으로 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농어촌 정보화 프로젝트다. 이를 통해 도시·농어촌 정보화의 표준모델로 육성, 지역경제 활성화의 장으로 활용하자는 것이 정보화시범마을 사업의 근본 취지다.
이에 따라 행정자치부는 정보화시범마을 조성에 앞서 과거 추진된 유사사례를 분석하고 관계부처, 유관기관, 자치단체 및 민간전문가의 의견을 수렴, 지난해 3월 정보화시범마을 조성사업 추진을 위한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2001년도 사업=정부는 지난해 전국 시도에서 추천한 45개 후보마을을 대상으로 관계부처·유관기관·민간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시범마을선정위원회’를 열고 서면 평가와 현지 실사를 거쳐 19개 마을을 최종 대상마을로 선정했다.
정보화시범마을로 지정된 전국 19개 마을에는 초고속인터넷망이 들어섰고 마을정보센터 설치, 가구별 인터넷 이용환경 구축, 정보콘텐츠 개발, 주민정보화교육, 정보화시범마을지원협의회, 정보화시범마을운영위원회 등 운영체계 확립 등이 추진됐다. 특히 정보콘텐츠 개발과 관련해서는 정보화마을 대표·마을별(테마별)·가구(개인)별 홈페이지의 3단계 계층구조를 통한 연령별·특성별 눈높이 서비스가 마련되고 작목반·공부방 등 공동 주제에 대한 커뮤니티가 개발됐다. 또 생산자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하는 전자상거래시스템과 지역콘텐츠를 수집·관리하는 콘텐츠뱅크도 구축됐다.
◇2002년도 사업=1차 사업을 통해 구축된 전자상거래 등 정보콘텐츠 운영환경을 더욱 내실화하고 대폭적인 시범지역 확대를 통해 다양한 유형의 농어촌 정보화 발전모델을 발굴하는 작업이 올해 추진되는 2차 시범사업의 중점 목표다.
따라서 행자부는 정보화시범마을 대상을 70개로 확대하고 마을당 4억원씩, 총 28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인터넷 정보 이용환경을 구축키로 했다. 우선, 올해 추가되는 70개 시범지역에는 초고속인터넷망 인프라가 구축되고 마을별로 100대 이상의 PC가 보급된다.
특히 정보화마을 운영 활성화를 위해 마을별 운영위원회를 기반으로 한 중앙협의회를 본격적으로 가동시켜 전자상거래 등 웹사이트 유지관리, 마을정보센터 및 보급 PC에 대한 관리, 그리고 지속적인 주민정보화교육과 홍보를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주상돈기자 sdjoo@etnews.co.kr>
사업 추진 경과 및 향후 일정
2001년 2월 정보화시범마을 조성 기본계획 수립
2001년 3월 충북 음성 부윤마을을 포함한 19개 정보화시범마을 선정
2001년 6월 정보화시범마을 조성 세부사업계획 수립·시달
2001년 8월 19개 정보화시범마을 현지 지도 방문
2001년 10월 정보콘텐츠 구축사업자로 삼성SDS컨소시엄 선정
2001년 12월 정보화시범마을 개소식
2002년 3월 2차 시범사업 계획 확정
2002년 5월 2차 시범지역 선정
정보화지도자 및 예비지도자 선정
마을정보센터 구축
2002년 6월 정보콘텐츠 구축사업자 선정
가구별 PC보급
2002년 7월 가구별 초고속인터넷망 구축
2003년 3월 정보콘텐츠 구축 확대 및 운영
◆정보화시범마을 조성사업 어떻게 추진되나
정보화시범마을은 해당 시·군·구청의 정보화부서로부터 시도별 대상마을을 추천받아 기획단, 외부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별도의 선정위원회를 통해 최종 선정된다.
주요 평가항목은 테마의 우수성, 마을환경의 적정성, 지역주민의 참여의지, 자치단체의 추진의지 등이다. 수익창출이 가능한 농어촌 중심으로 성공 가능성이 높은 마을이 선정될 수 있도록 선정기준이 엄격하게 적용된다.
행자부는 앞으로 관계부처와 민간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평가팀의 개별 평가점수 및 평가의견을 토대로 시도별 읍면수 등을 고려해 올해 추가되는 70개 정보화시범마을을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정보화시범마을로 선정된 지역에는 초고속인터넷망이 연결되고 마을정보센터가 구축된다. 초고속인터넷망을 통해 어느 가정이나 ADSL을 신청, 초고속으로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고, 가구별로 영상 카메라가 장착된 펜티엄급 PC가 보급된다. 아울러 주민들의 컴퓨터 활용능력을 높이기 위한 윈도 운용체계 기초, 워드프로세서 사용법, 인터넷 사용법 등 주민 정보화 교육이 실시된다.
마을정보센터는 초고속인터넷은 물론 무인민원발급기·PC 등 첨단 인터넷 환경이 조성돼 마을 주민이면 누구나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 마을정보센터의 무인민원발급기를 통해 온라인으로 민원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 컴퓨터와 인터넷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인터넷을 통한 지역 특산물 직거래, 계약재배 등으로 소비자와 생산자간 상호이익 보장되고 마을별 홈페이지를 이용한 지역 명소, 관광지, 특산물 등에 대한 홍보도 가능하다. 교육, 의료, 경제, 행정, 생활, 문화 등 다양한 정보를 이용자의 눈높이에 맞게 서비스함으로써 지역간, 계층간 정보화격차도 크게 줄일 수 있다. 또 마을의 각종 정보를 홈페이지에 게시함으로써 주민들간 친목도 도모할 수 있다.
◆정보화마을 캐릭터-컴돌이와 컴순이
정보화마을을 상징하는 컴돌이와 컴순이는 전자신문과 행정자치부가 공동 주관한 ‘정보화마을 캐릭터 공모전’을 통해 탄생했다. 컴돌이와 컴순이는 기본 정보매체인 인터넷과 PC를 마을을 구성하고 있는 집으로 의인화시킨 형상이다. 컴이라는 글자는 컴퓨터의 컴, 돌이와 순이는 전통적인 한국의 소년, 소녀의 이름에서 따왔다. 컴돌이는 초등학교 6학년 소년이고 컴순이는 컴돌이의 짝꿍이다.
‘@’마크는 웹 사이트를 대표하며 정보화마을을 상징하고 오른쪽의 번개모양은 첨단과 스피드를 의미하고 정보화마을의 비전을 상징한다. 마우스와 으뜸 엄지손은 정보화마을의 최선과 최상의 긍지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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