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사용에 필요한 정상 파일을 바이러스라고 속여 삭제하도록 만드는 전자우편이 확산돼 사용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안철수연구소(대표 안철수 http://www.ahnlab.com)는 ‘jdbgmgr.exe’라는 바이러스를 조심하라는 가짜 경고가 전자우편을 통해 퍼지고 있다며 이 가짜바이러스 경보에 현혹되지 말라고 9일 밝혔다.
영문으로 된 이 전자우편의 내용은 루마니아에서 확산되기 시작한 ‘jdbgmgr.exe’라는 바이러스는 매우 치명적인 것이라며 이 파일을 찾아서 지우는 방법까지 자세히 설명돼 있다. 또 이 경고를 다른 사람에게 신속히 알리라는 내용도 포함하고 있다.
문제의 전자우편은 지난달 26일부터 확산되기 시작해 5월 들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이 전자우편에서 바이러스라고 지적한 ‘jdbgmgr.exe’는 언뜻 보면 의미가 없는 단어로 보여 바이러스로 착각할 수 있지만 실제 이 파일은 자바프로그램 실행에 반드시 필요한 파일이다. 이 파일을 삭제하면 자바 관련 프로그램이나 인터넷 익스플로러가 실행되지 않을 수도 있다.
만일 이 파일을 삭제했다면 같은 버전의 윈도 운용체계를 사용하는 컴퓨터에서 ‘jdbgmgr.exe’ 파일을 복사해 윈도의 시스템 폴더(윈도95/98/Me는 C:WindowsSystem, 윈도NT/2000은 C:WinNTSystem32)에 붙여 넣으면 된다.
한편 백신업계에서는 이러한 가짜바이러스 정보를 혹스(Hoax)라고 한다. 혹스는 사용자가 믿게 만들기 위해 정상파일을 바이러스라고 속이거나 공신력 있는 기관의 말을 사칭하는 경우가 많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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