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단계 중기IT화사업인 3만개 중기IT화사업은 중소기업의 정보화마인드 확산에는 크게 기여했으나 이 사업의 궁극적인 목표인 중소기업의 e비즈니스 기반조성에는 한계가 있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8일 발표된 제2단계 중소기업IT화 대책(포스트 3만개 IT화)은 이같은 지적을 적극 수용한 것으로 평가된다. ‘2005년까지 세계 수준의 전자상거래 선도국가 진입’이라는 목표가 이를 대변하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예산이다. 실제로 1단계 사업의 경우 지원받은 업체의 90% 이상이 e비즈니스와 직접 연계되기 어려운 기초정보소프트웨어에 집중됐음에도 불구하고 ERP부문에 지원된 금액이 오히려 130억원 이상 많았다. 따라서 e비즈니스 확산과 직접적으로 연관되는 ERP, 협업적 IT화, 통합제조정보시스템구축 등에 집중 지원하게 될 중기 IT고도화 사업에는 상당히 많은 자금이 소요될 수밖에 없다. 충분한 예산확보는 2단계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산자부가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다.
◇2단계 중기IT화사업 도입배경=내년까지로 계획됐던 1단계 사업이 1년 가까이 앞당겨 완료됨에 따라 산자부는 올해 말 또는 내년 초 시작을 목표로 2단계 사업에 조기 착수하게 됐다. 여기에는 중소기업에 IT화 마인드를 확산시킨 1단계 사업의 성과를 사장시키지 않기 위해서는 간격을 두지 않고 연계 지원사업이 진행돼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의견도 반영됐다. 또 2단계 사업을 통해 노하우와 자본을 축적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향후 공격적으로 해외시장 개척에 나설 수 있게 기업의 역량을 키운다는 의도도 포함돼 있다.
◇추진목표=2단계 중기IT화사업도 1단계 사업과 마찬가지로 기본 목표를 기업규모간 정보화격차를 줄여 나간다는 데 두고 있다. 특히 현재 3.4% 수준에 불과한 중소기업의 전자상거래 비중을 높여 2005년까지 우리나라 전체 전자상거래 비율을 현재(8.3%)의 4배인 30%대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2단계 사업의 특징=2단계 사업은 기본적으로 기존 3만개 IT화사업의 내실화와 고도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1단계 사업이 기초단계 사내정보화에 치중되면서 상대적으로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던 ERP, 협업적 IT화, 통합제조정보시스템 등에 역량을 투입, 중기IT화사업을 고도화하고 이를 통해 e비즈니스 기반을 정착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기존 3만개 IT화사업 진행과정에서 일부 제기됐던 도입기업의 낮은 활용도를 보완하기 위해 컨설팅과 사후관리를 강화함으로써 사업의 내실화를 도모할 방침이다. 특히 IT시스템을 도입한 중소기업의 가장 큰 어려움인 관리인력의 퇴사 및 부족현상에 대비해 전문인력 교육을 확대·강화한다. 모기업의 다양한 요구에 중소 제조업체들이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제조정보시스템의 구축과 연계된 ERP 및 B2B시스템 구축을 적극 지원하기로 한 것도 이번 2단계 사업의 큰 특징이다. 이밖에도 산자부는 중소기업IT화 저변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기 위해 기초정보SW 보급도 매년 1만개씩 계속 지원하며 전국에 퍼져있는 전자상거래지원센터(ECRC)를 중소기업 IT화 교육의 전략적 거점으로 활용해 전국 중소기업의 균형적인 IT화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추진체계=2단계 사업의 총괄조정은 산자부 장관을 단장으로 하는 중소기업IT화지원단이 맡는다. 이 사업의 총괄은 산자부가, 사내정보화 지원 실무총괄은 중소기업청이, 실무는 중소기업진흥공단이 각각 전담한다.
◇향후 과제=이번 사업은 아직 예산을 확보하지 못한 것이 문제다. 당초 기대대로 정보통신부의 정보화촉진기금과 IMT2000출연금 등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면 큰 문제가 없지만 현재로는 불투명한 상태다. 산자부는 만약을 대비해 일반회계예산 확보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기획예산처와의 협의가 어떻게 마무리될지는 미지수다. 산자부는 1차적으로 내년에 필요한 836억원을 확보하기 위해 백방으로 뛰고 있으나 예산이 이에 밑돌 경우 제2단계 중기IT화사업은 사업규모 및 계획의 재조정이 불가피하다. 중기청·정통부와의 공조체제 강화도 효율적인 사업추진을 위해 꼭 필요하다. 정통부와 중기청이 추진하고 있는 사업 가운데 산자부의 이번 2단계 사업과 연계해 시너지를 높일 수 있는 사업이 적지 않다. 산자부는 서로 협력할 수 있는 길을 찾기 위해 20일 정통부와 중기청 정보화부문 고위 담당자들과 함께 공청회를 준비하고 있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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