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사이버 수출상담회

수출의 패러다임이 차츰 사이버무역으로 바뀌고 있다. 이는 사이버무역을 할 경우 비용절감이나 거래시간이 크게 단축되는 등 오프라인 수출에 비해 장점이 많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해마다 사이버수출이 느는 추세다. 오는 2020년이면 전세계 수출의 30%가 사이버거래로 이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런 시대적인 추세를 반영하듯 세계 최초로 대규모 ‘사이버수출상담회’가 7일 서울에서 개막돼 주목받고 있다. 9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박람회에는 우리나라 수출기업과 해외바이어들이 인터넷공간을 통해 수출상담을 벌이고 있다.

 우선 이번 행사는 디지털기술과 정보기술이 접목된 사이버상에서 우리가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시도해보지 않았던 실시간 대면 상담시스템을 통해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 나섰다는 점에서 의미기 크다고 하겠다. 이번 행사에는 국내 수출 유망 중소기업 500여개 업체 1000여종의 제품이 인터넷으로 소개되고 3000여명의 해외바이어가 참여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이번 사이버수출상담회가 해외시장 개척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발전하기를 바란다. 사이버수출상담회는 바이어와 직접 대면을 하지 않고 진행되지만 인터넷 특성을 최대한 살려 가장 빠르게, 그러면서도 비용부담이 적어 수출기업 해외시장 개척활동의 패러다임을 바꿔놓을 수 있다. 특히 그동안 우수한 기술과 질좋은 상품을 개발 또는 상품화했으면서도 시장개척에 어려움을 겪었던 중소기업의 수출확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동안 미국·유럽·일본 등 일부 특정지역을 중심으로 형성된 수출거래선이 다변화하는 기회도 될 것이다.

 사이버수출은 우리 기업은 물론이고 사이버상에서 실시간으로 우리 상품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손쉽게 얻고 이를 통해 수출상담을 할 수 있어 해외바이어들한테도 유용하게 이용될 것이다.

 이런 점에서 이번 사이버수출상담회는 새로운 질서와 규범에 적합한 인터넷활용의 새로운 수출전략이라고 하겠다.

 사이버수출상담이 앞으로 수출확대의 디딤돌로 성과를 극대화하려면 일회성 전시행사가 아닌 전략적인 차원에서 진행해야 한다. 주최측은 이번 행사에 참여하는 바이어 리스트를 데이터베이스화해 코트라 무역관들로 하여금 이들 바이어의 관심품목 거래를 주선한다는 계획이다. 또 앞으로 열리는 전시회나 상담회에 이번에 참가한 바이어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코트라 본사와 해외무역관에 사이버상담 전담 데스크를 설치한다는 방침이다. 해외바이어에 대한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관리와 관심 유도 노력이 계속돼야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

 다음은 계속적으로 수출 유망 품목을 발굴해야 한다. 현재 500개 기업 1000여종의 제품으론 지구촌 곳곳에서 원하는 수입요구를 모두 충족시키기 어려울 것이다. 이에 따라 정부와 코트라가 앞장서 수출기업을 발굴하고 지원해야 한다. 코트라내에 사이버 수출상품 발굴전담팀을 운영하는 것도 바람직할 것이다.

 아울러 사이버수출상담회의 결과를 분석해 잘못된 점을 보완해야 한다. 능동적이고 내실있는 행사가 아니면 수출확대는 어렵다.

 이번 사이버수출상담회가 미래 수출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일대 전환점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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